하늘이 땅이고 땅이 하늘이 되는 순간
위 속의 음식물들이 가출하려고 아우성거렸지.
바닥을 기면서 내가 지나온길에 줄을 그어놓고
노오란 위액이 나오는 순간 속이 편해지더군요.
집까지 기어와서 눕는 순간 잠이 들고
알람시계가 날 흔들어 깨울때 머리안의 뇌에서 종을 치는 것 같은
아픔과 어지럼, 울렁임을 가득안고 따스한 밥상앞에서
또 한번의 답답함과 위안의 술향기의 풍만함이
롤러코스트를 타고온 사람처럼 내장을 뒤흔듭니다.
알코올이란 친구가 제 곁을 떠나는 순간 화장실에서 울리는
새날개짓 소리로 저는 다시금 현실에서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게 되네요.
다시는 술을 먹지 말자라는 작심3초간의 기억을 뒤로하고
또다시 술을 찾겠지만~! 술먹고 난 후의 일들은 정말 몸서리 치게 만듭니다.
술은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