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둘째 조카의 돌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둘째 조카 돌잔치는 그냥 가족들끼리 부산의 한정식 식당에서 하기로 했었습니다.
돌상 차리는데 필요한 각종 소품들은 마침 동생이 사는 곳 근처에 표구사에서 대여를 해주고 있기에
직접 대여물품들을 가지러 갔었습니다. (요즘은 돌상에 필요한 물품들 대여해서 돌잔치 많이 하더군요. 저렴하고 좋더라구요)
표구사 앞에 마침 주차자리가 있었는데.. 표구사가 있는 건물 옆 자리에서 한창 건물을 짓느라 공사중이더군요.
레미콘 차량이 마침 콘크리트를 붓는 중인데.. 뭐 레미콘 차량 앞에 마침 주차자리도 있었고.. 물건만 수령후에
바로 차를 뺄거라서 그냥 레미콘 차량 앞에 주차를 했었지요.
여튼 여차저차 해서 돌상 차림 소품을 수령하고 돌잔치도 끝낸 후에.. 동생과 함께 소품들을 되돌려 주러 가는데
동생이 아침에 있었던 일을 말하더군요... 아침에 표구사 갈 때 차는 동생이 운전했고 전 조수석에 앉아 있어서
보질 못했는데.. 표구사 앞에 주차를 하니까 그 옆에서 공사 감독하던 사람이.. 분명 저희들은 표구사 앞
주차장에 제대로 주차했는데도.. 자기들 레미콘 차량 빠지는 데 방해가 되니까 차 빼라고 막 화내면서 손짓하더랍니다.
저는 그 때..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던 중이라 전혀 몰랐었습니다..
제가 마침 조수석에서 내리니까..화내면서 차 빼라던 사람이 갑자기 방긋 웃으면서 차 언제 빼실 꺼에요?
동생이 금새 뺄 거에요. 하니까 네 알았습니다. 하면서 급마무리 됐다고 합니다.
저런 반응을 보인 이유가... 그 날은 제가 조카 돌이라서 평소에 거의 안 입는 정장을 입었습니다 ;; 거기다가 와이셔츠는 답답해서
그냥 안에는 V넥티를 입었구요. 체중이 130오바하는 덩치에다가.. 풍선같이 찐살이 아니라 정말 근돼로 쪄 있어서 그야말로 조폭 ;;
제가 봐도 정장 입구서.. 아 조폭 같다.. 입지 말까 하다가.. 그냥 조카 돌이라 입었는데.. 뜻밖을 득을(?) 보았었네요..
그런데.. 동생한텐 사이다였겠지만 저는 좀 상처를 받은 일이었습니다. 흑흑
PS. 참고로 누구 닮았다는 소리 들어본 게 이대호 선수였습니다.... 발사이즈도 310이에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