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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을 인정해주는 부모님과 인정하지 않는 부모님 말이죠....
게시물ID : animation_370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대호박
추천 : 10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10 22:52:33

사실 가족끼리의 관계도, 경제상황도, 살아온 환경도 사고방식도 모든것이 다를테니까
딱히 이거다! 하고 답을 내어줄만큼 제가 오래 살아본것도 아니고, 경험이 많은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지나왔던 시간들을 잠시 돌이켜서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도 만화책 무진장 좋아했습니다. 한창 도서대여점이 인기였을때, 어지간한 인기 만화같은건
다 읽었었다고 생각될정도로 엄청 많이 읽었거든요. 사실 빌려보는것도 거의 몰래 빌려보는 수준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뭐.... 어느정도는 알고계셨겠죠.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다른 친구들이 어제 TV에서 했던 애니메이션의 에피소드로 이야기꽃을 피울때
저는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적도 많습니다. 학원을 간다거나 과외를 받으러 멀리 나가야한다거나
그런 경우도 많이 있었거든요. 사실 부모님도 애니메이션(그 시절은 만화영화겠죠) 보는걸 그리 썩
좋아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갔고, 저는 꽤나 성적이 박살이 났습니다. 물론 만화때문은 아니고 당시 인기였던
게임같은거에 푹 빠졌었기 때문이죠. 그때 당시, 인문계를 가니 마니 너 이러다가 어쩔거냐 뭐 그런 이야기를
듣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뭐.....우여곡절끝에 거의 바닥에 깔린 등수로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역시나 고등학교에 가고서는 그런 덕질도 좀 힘들었습니다. 숨통이 트일만큼 깔작대는 정도는 가능해도
밤늦게까지 학교에 붙들려있는데다가 버스로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통학했으니 거의 놀시간같은건 없었습니다. 
그래도 잠잘시간도 줄여가면서 빌려온 만화책을 읽는다든가 하는건 했었습니다. 

바닥에 깔린 성적이긴 했어도, 저는 뭐 요령이 좋았는지, 수험생이라고 이것저것 집어먹은 것들이나 뭐 그런거의
버프빨인지는 몰라도 고3 중반부가 되니까 바닥에 깔린 등수에서 나름 성적도 올랐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제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제가 졸업한 대학교 이름을 듣고, 니가 거길 들어갔단 말이냐? 라고 놀랄정도로요.


결국은 뭐...... 어느정도는 부모님도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는걸로 나름의 취미생활을 인정받았다고 해야하나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취미를 인정해달라는건 부모님으로서도 무리인 요구일테고.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요.
그래도 자기 앞가림을 어느정도 할줄안다면 지나친 간섭은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막연하게 뜬구름 잡기식의 구상이 아니라. 
수입은 얼마고, 얼마를 모으고, 얼마를 용돈으로 쓸수있고 등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하는것도 좋겠네요.
사실 그정도로 미래에 대해서 어느정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걸 납득시킨다면
부모님도 거기까지 말리시진 않겠죠.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는것도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마냥 높은 성적, 좋은 직장을 원하는 거지
구체적으로 자식이 만족하는 삶의 형태에 대해서 분명한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면 취미에 대해서까지
지나치게 왈가왈부하시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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