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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으로 컴퓨터를 이긴 게 감격 ㅜㅜㅜㅜ
게시물ID : starcraft_37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파이터즈
추천 : 7/7
조회수 : 19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1/27 11:52:16
123123.jpg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던 90년대 중반 초딩시절...
저는 친구들과 피씨방에가서 안꿀리기 위해 열심히 스타크래프트를 했더랬죠
하지만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멀티맵 하면 친구놈들이 제가 초보인 걸 알고 항상 저부터 조지고 시작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저는 스타크래프트와 사이가 멀어졌고
(그동안 실력 향상을 위해 시도를 안해본 건 아니었습니다만, ㅠㅠ 손이 느려서,,)
거의 20여년 스타크래프트를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 문득 스타크래프트가 생각이 난 것입니다.

파일 공유하는 사이트를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해서 실행했습니다.
하...처음 로딩화면 떴을 때 그 느낌은..
마치 어릴적 살던 동네를 무심코 지나간 그 느낌
코끗을 찡하게 때리는 어릴적 향수
그리고 컴퓨터와 1;1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랜덤으로 돌렸는데 제가 저그 상대방이 프로토스 였습니다.

열심히 드론을 뽑아 초반 멀티도 하고 저글링을 한 부대 정도 모았는데
갑자기 질럿 6마리가 쳐들어 옵니다.
사르르 녹았습니다.
어릴적 후후 불어 먹던 솜사탕 처럼요.

그리고 졌습니다.

한동안 다시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하지 않다가,
일주일만에 다시 켰습니다.
랜덤으로 돌렸습니다.
또 저그입니다. 상대는 테란입니다.

지난 번의 패배로 인해 초반 공격력 강화에 대한 경각심을 깨달았기에
초반 멀티 욕심은 버리고 테크를 얼른 타서 히드라 물량으로 밀고 가겠다는 나름의 전략을 세웠습니다.
저글링은 최소한의 병력만 유지하고 계속 히드라만 주구장창 뽑았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 갑자기 미니맵에 빨간 사각형이 뜹니다.
공격받고 있습니다.
보니깐 마린 빠뱃 메딕 애들을 앞장 세우고 시져 탱크가 우리 아가들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참을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모았던 히드라들을 총 출동 시켰습니다.

한 부대를 가지고 전면전을 하는 듯 하면서 나머지 애들 몽땅 모아서 뒤치기를 갔습니다.
시져 넘들 부터 차례로 녹여버렸습니다 ㅜㅜ 감격
상대 유닛을 제압하고 다시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멀티를 늘리고 주변에 벌어진 상대 멀티를 괴롭히고 부시고 자리를 빼앗았습니다.
제법 자원도 많이 모이고 히드라도 많이 모였습니다.
히드라만 4~5부대 가량 모였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상대방 테란이 너무 조용한 겁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뮤탈 몇 마리로 상대편 본진을 슬며시 봤는데 정말 쥐죽은 듯이 조용한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 뭐 어차피 싱글 게임이고 배도 고프고 죽든 살든 빨리 끝내고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히드라들을 몽땅 퍼부었습니다


으아!!!!!!!!!!!!!!!!!!!!!!!!!!!!!!!!!!!!!!!!!

(패기의 히드라)


근데 조용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본진의 자원은 모두 고갈 되었고,
아~~까 조져버린 유닛들은 상대편의 최후 병력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급기야 홀로코스트를 시전했고,
적의 건물을 모두 부시고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 하지
아무튼 뭐 처음으로 컴퓨터 이겼다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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