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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LIVE는 이대로 끝일까?
게시물ID : gametalk_36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모레몬
추천 : 0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14 00:23:58

 NBA LIVE는 명실 상부한 대표 NBA 비디오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2K 시리즈와 대결구도를 이루며 각자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팬층을 모으기 시작했죠.

 사람들이 꼽는 명 시리즈는 LIVE 04나 LIVE 05를 꼽습니다만, 전 06부터 시작한 세대이기에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LIVE시리즈가 왜 몰락하게 된 걸까요? 개인적으로 두가지 원인을 꼽았습니다.

1. 어색한 리얼리즘

 분명히 느낀건  LIVE 06 이후로 08까지 재미가 점점 없어지기 시작한건 사실인 듯 합니다. 매 시리즈마다 뭔가 변화를 추구하려는 듯한 움직임은 보였지만, 이는 오히려 게이머들 사이에 당혹감을 불러일으키기만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의 변화는 매년 발매해야 했던 스포츠 게임의 숙명때문이기도 하지만, 리얼리즘이라는 트렌드 역시 한몫했다고 봅니다.

 2005년 2006년 즈음 되어 XBOX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의 등장과 함께 그래픽이 한두단계 업그레이드됨과 동시에 한계라고 여겨지던 PC역시 진보를 거듭하기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많은 게임들이 마치 진짜와 같은 그래픽을 구현하는게 가능해지면서, 실사와 같은 그래픽과 동시에 진짜같은 게임플레이 역시 요구되었죠. 이런 리얼리즘의 열풍 앞에 EA 역시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플레이 자체에 여러 제한이 걸어놓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게임은 '답답'해지기 시작한거죠.

 경쟁사인 2K는요? 2K는 애초에 리얼함을 내세웠기에, 이러한 바람은 희망적이었죠. EA에 비해 모션이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효과들을 만드는 노하우가  잘 쌓여있기도 했습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잘 안다고도 할 수 있겠죠. 반면 EA는 이러한 변화를 시도는 해야하는데 매년 발매해야 하는 것이 문제였죠. 매년 실험을 게임에 담아내 출시했지만, 리얼하다기보다는 답답해진 플레이에 실망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2. PC를 버리다니!

 EA는 PC를 싫어한다란 생각이 든건 아마도 08때였을 겁니다. 어린 마음에 도대체 왜 그래픽을 360처럼 만들지 않지? 란 생각이 앞섰죠. 제 기억으로는 08때 PC판 역시  360기반 그래픽으로 출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08의 PC그래픽은 07에 비해 발전한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급기야 09부터는 PC발매를 포기하기까지 하죠. 그냥 EA가 PC포기하면서 PC시장이 죽으면 끝인줄 알았건만, 2K에서 뜬금없이 PC발매를 선언합니다. 난리도 아니었죠. 당시 분위기는  2K가 LIVE를 조금씩 앞지르기 시작했다란 의견이 꽤 있었는데, 그 2K의 유일한 단점이 PC가 지원이 안된다는 점이었거든요. 2K09는 화려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모션(이게 2K 시리즈의 전매특허죠)을 앞세우며 경쟁자 없는 PC시장을 잠식합니다.

애초에 LIVE가 PC를 포기한 이유 중 하나는 불법복제입니다. PC는 불법복제가 판을 치기에 수익성이 보장이 안됩니다. 그러나 2K는 오히려 대박을 터뜨립니다. 사람들이 이 '신입생'에게 잘해주기로 한거죠. "이왕 '귀한몸'끌고 오셨는데 우리가 복제따위해서 되겠냐? 정품사자!
"란 말들이 많이 오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몇몇은 PC를 버린 EA에 대한 복수심(?)에 정품을 사기도 했죠. 많은 팬 들이 모여 공동구매를 하는 등 엄청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보다야 지금은 복제가 많이 성행하고 있긴 하지만요.

 EA는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09는 거르고 10부터 다시 PC로 돌아올 계획이었을까요? 아님 정말 손 뗀 것이었을까요?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인기 아래에서 돌아올 엄두가 안났을 겁니다. 이 때 이후 더더욱 밀리기 시작한 LIVE는 10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위의 두 요인이 주요했다고 봅니다. 1) 어색한 리얼리즘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된 게임이 리얼리즘에 촛점을 맞춰온 2K에 밀리기 시작했다. 2)PC시장을 버리고 콘솔에 주력하려 했지만, 2K의 PC시장 진출은 오히려 LIVE의 입지를 줄였다. 정도로 봅니다만, 제가 틀렸을 수도 있죠.


2010년 EA는 LIVE라는 이름 대신 ELITE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했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밀릴대로 밀린 EA는 급기야 ELITE12는 발매를 취소하게 됩니다. 반면 2K는 11부터 마이클조던이라는 거성을 등장시키면서(이전까지는 라이센스 문제로 못나왔는데, 명예의 전당 입성 이후부터 라이센스가 사용 가능해진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승승장구했죠. 매년 욕이야 먹었지만, 막상 게임을 한 게이머들은 나쁘진 않다고들 하죠.


2012년 EA는 LIVE라는 이름을 되살리고, 예전과 같은 양강체제를 구성하려고 했지만, 트레일러와 데모 플레이 영상 공개 이후부터 욕을 오지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1년 쉬었더니 감이 떨어졌었나요? 어색한 모션은 그대로고, 답답한 플레이도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NBA LIVE13 역시 취소됩니다.




직접 들어가서 보시면 반대수가 엄청납니다. 그래도 공식 데모인데 저렇게 욕먹은건 처음인거 같네요



2K13 데모입니다. 비교해서 보시면 더 잘 아실겁니다.



과연 또 한번의 공백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일까요, 아니면 이대로 LIVE의 종말일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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