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키로 시작이긴 해도 어그로 끌려는 글은 아님ㅎ
일단 본인은 얼마 전에 여친과 헤어졌으므로 음슴체로 적어보겠음;;;;;;
제목 그대로 키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음.
본인은 머리가 큼... 그래서 삶이 힘듬....... ㅠㅠ
머리가 크다보니 키도 작은 편인데 목도 두껍고
그래서 모자 안맞고, 티셔츠는 목 잘 늘어나고
사진 찍으려고 뒤로 물러나도 원근감 무시되고
가수 오디션 한번 보고싶었는데 자포자기하게 되고
극장,공연장등 관람석은 늘 뒤쪽에만 앉게 되고
사람들한테 놀림받아서 알게 모르게 상처받고...
키는 키높이 깔창 신어으면 어느 정도는 되고,
못생긴 건 화장이나 성형을 하면 되는 거고,
살 쪘거나 너무 마른 건 빼거나 찌우거나.......
암튼 어지간한 노력으로 다른 요건들은 내외적인 요소로 가능하다고 보는데
머리가 큰 건 도무지 방법이 음슴;;;;;;
머리를 짧게 잘라도 얼굴이 더 드러나서 커보여....
머리를 길러도 덥수룩하니 커보....
염색을 해도 눈에 잘 보여서 커....
파마를 해도....
그래서 군대 전역하고 머리가 한결같은 타입임 ㅠㅠㅋㅋㅋ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단지 머리가 크다는 이유로 놀림을 많이 당해서
별명도 많았음. 예를 들어 대두, 오오키이아다마, 큰머리 등등
중학교때 숙제 안해가서 선생님한테 머리맞는데
비듬 날려서 잠시 비듬대두로 불려보기도 했음;;;;;;;;;;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닐 무렵에는 무작정 놀림받지는 않았지만.....
이성에 호기심 많을 때였으나 이성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었으나
신기하게 모태솔로는 아니였던 점은 나름 자랑임ㅎ
(근데 요즘 오유를 비롯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게이게이 거리는게 느므 재미있음)
군대라면 말이 필요없는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놀라웠던건 사회생활을 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오프모임이였음.
다들 머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음. 그래서 참 좋았지만
나중에 친해졌을 때 뒤늦게 한번씩 놀리게 되는 건 함ㅋ정ㅋ
간혹 티비에서 컬투 형님들이 나올 때면 그렇게 친근할 수 없음ㅎ
각설하고 머리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살다보니 나름 편해졌음.
친구들이랑 있을 때 한번씩 자학개그 해주면 다들 빵빵 터지고,
모자가 어울리지 않으니 모자 안사도 되서 돈도 굳고......
아 근데 왜 글을 쓸수록 눈가가 촉촉함?
눈그림자가 있긴 하지만 그나마 피부 좋아서 다행임ㅎ
추가로 썰을 하나 더 적어보자면 이젠 헤어진 전 여친과
다른 친구 커플까지 넷이 모인 자리에서 전 여친에게 폭탄 발언을 들음.
"가끔씩 ㅇㅇ이가 내 쪽으로 머리를 가까이 대면 위협을 느껴" 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는 나름 고민이라 고게에 써볼까도 했지만
웃어넘겨보자는 심산으로 유게에 써보게 된 거임.
머리 크다는 컴플렉스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건 내가 죽기 전까지 벗어날 수 없는 굴레하는 생각이 듬....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애매하기에 썰을 더 품.
306보충대서 모자받을 때 본인보다 머리 큰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정말 신선하고도 반가운 문화컬쳐였음.
다만 그 뒤로 자대서 60클럽에 강제 소속될줄은 몰랐음ㅋㅋㅋㅋ
그런고로 많은 머리 큰 사람들이 힘내면 좋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