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들 특히 2 4종 업무 담당하는 사람은 보급품을 관리한다.
그래서 전역하기 전에 전역자의 물품을 반납받아서 보수대대로 넘겨줄때 정리하는 일도 같이 하고는 한다.
나는 계원이었던 적이 있기때문에 보급품정리를 같이 한 적이 많다. 동기 전역자들이 많을때에 일손이 부족하면 내가 도와줬었다.
정리를 하다보면 남은 군복이나 활동복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보기도 하고.. 사적으로 놓고간 짐들을 정리하기도 한다.
수양록도 반납물건인지 다들 놓고 가는데 (나도 놓고 왔다.. 누군가 봤겠지.) 선임들의 짬찌시절 이야기나 고충들을 보곤 한다.
별다른 내용이 없는 경우도 있고.. 정말 우울한 내용이 담겨있는 적도 있었다.
친하지 않았던 선임이었지만 그들도 엄청 힘들었구나.. 하는걸 느낀적도 많다
그중에 젤 우울했던 수양록은 한 2010년 8월 군번 선임이었는데.. 수양록을 보면 생각 자체가 우울했던 선임이었다..
말년엔 많이 달라졌지만 상병까지 썼던 수양록을 보면 엄청 우울했다..속으로..엄청 삭혔겠지..
친구가 군시절 여자친구때문에 자살했다는 글을 봤을땐
친구 하늘에서 잘 있냐고 묻던 선임이 정말 불쌍했다.
아무튼 그냥 선임들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걸 많이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