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도오고, 혼잣말 한번 풀께요:)
게시물ID : solo_3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만보냥이
추천 : 2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5/27 15:42:56

 

비도오고 마음도 괜히 착잡하고 썰 한번 풀께요:)

그냥 혼잣말에 길어질것 같으니 뒤로가기를 추천합니다. 그닥 재미없는 얘기기도 하고.

 

대학교 1학년때, 학원을 같이 다니던 7살위 오빠가 있었습니다.

몰랐는데 같이 다니다 보니 대학교도 같은 곳이였습니다.

나름 동안에 키크고 스타일도 괜찮았고 성격도 좋았고 다정다감하였고

여중여고를 나오면서 남자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던 저에겐 이런게 남자구나 라는걸 보여준 첫사람 이였고

어쩌다 보니 그 오빠를 짝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오빠에겐 여자친구가 있었고, 제가 그 사실을 알게 된지 두달만에 헤어지셨지만

나이차이도 많았고 전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도 없었던 터라 처음 겪는 짝사랑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그 오빠는 해외로 유학을 갔고 우리는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리고 2012년. 작년이네요.

겨울에 갑자기 연락이 되었습니다. 무려 6년만의 연락.

오빠가 먼저 카톡으로 연락해 왔습니다. 몇년이 지난지라 연락처도 없었고 이젠 잊혀졌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오빠는 집이 서울입니다. 만나자고 하여 서울로 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그사람. 더 멋있어져 있었습니다. 33살이란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우리는 예전처럼 술도 마시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전 놀라운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그 오빠를 짝사랑하고 있었을 때 그도 절 좋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당시 사귀고 있었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졌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고백까지 했으나 제가 그때 술을 많이 먹은 상태라 기억을 못했고, 전 그 상태로 계속 그오빠를 짝사랑하고 그오빠는 제가 대답을 안하는걸 보고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6년만에 알게 되다니. 그날 내가 술을 조금만 덜 먹었더라도, 사귀게 되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이였을까.

참 씁쓸하면서도 절로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서로 좋아했다는 사실에 옛추억을 더듬으며 술을 마시고.

그리고 그오빠는 저한테 키스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오빠는 9개월 후면 결혼할 몸이였습니다.

이미 결혼 날짜도 잡혀있는 그사람. 저한테도 결혼할 여자친구가 있다고 얘기한 그사람이 키스를 하려고 했습니다.

순간 분위기에 휩싸일뻔 했습니다. 옛날에 좋아했었던 그 기분이 술기운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없었다면 .....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결혼할 상대방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고 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의 만남도 여자친구가 있었다는걸 알았으면 가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거절하였고. 그리고 찜찜한 분위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그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가끔 저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술마시고도 가끔 연락하였습니다. 빈도수는 2~3개월에 한번꼴.

전화번호를 지웠었기에 그사람인줄도 모르고 받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결혼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가정도 있으니 연락도 안오겠지 싶었습니다.

연락이 왔습니다.

그사람은 부인때문에 직장은 서울이나 지방에 내려와서 신혼집을 장만했습니다. 지방에 내려와 있다보니 주변에 심심할때 같이 놀 사람이 없다고 언제 볼까 밥이나 같이 먹자 등등. 빈도수는 결혼한 후와 비슷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오빠는 다정다감하고 따뜻하며 남을 잘 챙겨주고 철칙을 잘 지키며 모든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그러했던 사람이 결혼할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킨쉽을 하려하고 결혼한 후에도 연락을 하고 만나려 합니다.

그 여자친구는, 아니 지금은 결혼한 신부를 좋아하지 않았던걸까요? 그건 아니겠지요.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었기에 그분하고 백년가약을 맺고 살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다른 여자에게 그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곧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오빠가 그랬기에 더 충격이였습니다.

 

남자친구가 생기고, 결혼을 하게 되었을때.

그 남자친구가 그렇게 나 모르게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 이후로 남자에 대해 병 아닌 병, 불신병이 저도 모르게 생길것 같아 불안합니다.

다른 남자들도 이런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해 봅니다.

 

나도 남자친구 만들어서 소박하고 아기자기하게 알콩달콩 꾸밈없는 사랑을 하고 싶은데.

믿음이 가는 남자가 언젠간 나타나겠지요.

 

어떻게 끝을 내야할지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솔로게시판 이니까 솔로분이시겠죠?

꼭 믿음이 가는, 정말 마음이 맞는 행복한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