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세월의 6할 함께한 견공을 여의고 영 침통하다가
누이는 유기견을 입양할 요량으로 보호센터 사이트의 사진들 훑어보는데
나더러 취향이나 묻는 것이다
무슨 관상용 고르듯이 고민하길래 못 나온 사진을 추려라 일렀다
개중에 피부병으로 털 빠지고 어림잡아 네댓 살 이상
그리고 다시 개중에 구조 날짜가 오래된 녀석이면 데려올까 떠봤다
누가 쉬이 안 데려갈 거
아무리 못나봐야 사랑을 주면 예뻐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