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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무엇을 전파하고자 하는가?
게시물ID : sisa_31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승아빠
추천 : 0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7/26 18:51:05
무릇 "말(글로 표현된)이 아니라 뜻을 따라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딱 종교에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되네요.

피랍된 기독교인들로 인해 온 나라가 좌불안석입니다.
더욱이 이제는 포로들의 무사귀환을 떠나
종교간 대립과 비방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구요.

모든 종교가 전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사랑"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참 다양한 "표현"을 빌어쓰고 있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하나"인데
표현이 다르다 보니 "다양한 종교"가 성행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나아가 같은 종교 안에서도
"말"을 받아들이는 양식에 따라
믿음의 깊이가 천차만별로 이해되곤 합니다.
과연 "성경"과 "불경"에 쓰여있는 
"말"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야만
그 종교를 올바로 믿는 것일까요?

굳이 종교적인 공부를 깊이있게 하지 않았더라도
종교의 창시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예수, 부처, 공자)은
자신이 설파하고자 하는 "뜻"을 직접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가 그들의 후학들이 존경하는 마음에서
"말과 행동"으로 전해진 "뜻"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죠.
그리고 그렇게 쓰여진 "글(성경, 불경, 논어)"이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으면서
"오류"와 "차이"를 만들어내고 종교간 대립을 양산하고 있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종교간 내포하고 있는 심오한 "뜻"이 다를까요?
아마도 나를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고, 온 세상을 사랑하라는
"뜻"은 모두 포함하고 있을겁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말과 글"이 다를뿐이죠.

사회에서 살아가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진심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종교간에도 그와 비슷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종교가 전하려고 하는 "진심"을 헤아려 보려고 한다면,
종교간 대립을 떠나, 사람들끼리조차도 서로
미워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요?

피랍된 분들이 부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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