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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출산이란 생각을 하는 애 때문에 멘붕
게시물ID : menbung_36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色水河高十多
추천 : 0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29 22: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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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콜로세움이 열리는 걸 원치 않지만 거-하게 열릴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 글은 어그로나 주작이 아닙니다. 해당 글 작성 몇시간 전에 실제로 겪은 거에요.※

제목대로 내용은 대한민국의 난제(?) 중 하나인

군대≒출산

야비군 갔다오고 집에서 밥을 쳐묵쳐묵하는 중에 동호회 동생들에게 단체깨똑이 왔어요. 

뜬금없이 단체방에 입장당해서 뭐냐고 물으니 내일 예전에 있던 동생 한 녀석이 전역하는 것으로 말이 시작되었는데 여자도 군대를 가느니 마느니로 설전이 벌어진 것 같다고 전역한 윗사람 생각은 어떻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 중에 여자인 A의 말이 "여자가 힘도 없는데 남자하고 똑같은 군생활을 어떻게 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론 어이가 없어서 '이런 빡대가리야 국민의 3대 의무인 국방의 의무도 못하는 거 셀프인증질하냐' 라는 나름의 개논리(?)로 쏴붙히려 했으나...

"힘이 없다는 건 말이 좀 안되는 것 같고... 그러면 여성 부사관이나 장교분들은  남성들마냥 힘세고 기운차서 군생활 하는 게 아니잖아. 힘? 체력? 그게 정 안되면 최소한 4주 기초군사훈련 만이라도 할 순 있잖니? 2년도 아니고 꼴랑 4주인데."

남자들은 "그래. 4주만이라도 하면 말이나 안하지"
 라고 하며 제가 한 말에 동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아주 대차게 찬물을 끼얹는 말이

"여성장교 그런 건 제 알 바 아니고요. 아,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이 애 낳는 거 생각이나 해 보셨어요? 애도 안 낳으면서 군대 간게 뭔 자랑이라고. 안그래도 군대간 남친 기다리는 것도 진절머리나 죽겠는데 짜증날라 그러네"

와우, 인터넷에서나 보았던 군대와 출산을 동일시 하는 꼴통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는 것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제가 순간 욱해서

"애는 여자 혼자서낳냐? 무슨 지렁이새끼마냥 자웅동체도 아니고 셀프로 임신해? 그리고 니 말하는 뉘앙스가 군대하고 출산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데 너는 번식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인간들이 만든 법률이나 제도와 같은 거라고 생각하냐? 그래서 나도 같은 논리로 막말 좀 해볼까? 애 없는 여자는 남자들하고 똑같이 신검받고 군대 가야겠네? 니도 나중에 애 안낳으면 병무청가서 신검 받고 논산훈련소로 입대해라. 자대는 최전방 제일 빡쎈 곳이나 공병으로 갔으면 좋겠네"

라고 말 하고 이딴걸로 단체방 만들지 말라 하고 방을 나와버렸어요.

방 나와서 앗차 했네요. 캡쳐를 하는 걸 깜빡하고 그냥 나와버렸어요. 욱해서 걍 방을 빠져나온지라 남은 게 아무것도 없네요.

저는 딴 건 다 그렇다 쳐도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제도를 같은 선에서 보는 것만큼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말 하는 것 자체가 그냥 이유없이 싫다는 것보다 더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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