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느낌이라고 보면 되겠음
항상 다니는 샵에 가면 담당 실장님이 알아서 잘라주고
안가본데 가게되면 짧은 모히칸스타일이라고 말하면 저느낌으로 해줌
뭔가 바쁜일이 많아서 야동도 많이 안봤는데 두뇌에 음란마귀가 꼈는지 너무 많이 자라서 머리가 덥수룩했음
하필이면 무대에 올라가야하는 날이었는데 항상 자르던 샵에 갈 시간이 없었음
그래서 어쩔수없이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곳에서 자르기로 함
친절한 누나가 어서오세요라고 할땐 뭔가 오 분위기 좋은데 하고 생각했음
그리고 항상 미용실가면 하는 시퀸스 있잖슴??
녹차드릴까요 커피드릴까요 하길래 녹차요 하고 기다리다 차례 되었다고 해서 뙇 앉음
문제는 여기서 부터임
뭔가 고참같은 사람이 오더니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라고 하기에 짧은 모히칸 스타일이요 옆하고 앞머리는 좀 짧게요~~라고 말함
표정이 '뭐야 그정도 커트는 내가 할필요가 없잖아' 라는 표정이었음
그러더니 직원 하나를 소환함
딱봐도 나보다 어린 여자애였음.
그러더니 짧은 모히칸 스타일 알지?? 잘라봐 이러는거임
난 문득 무서운 생각이 스쳤지만 잘자르니까 맡기는 거겠지~라고 생각함
뭐 가위질등등은 만족스러웠음
하지만 이제 옆머리를 정리하기 위해서 바리깡을 댈때 였음
그 바리깡이 머리 씹는거 아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당함
깜짝 놀라더니 아프시죠~~ㅠㅠ 라고 하는데 표정이 귀엽길래 그냥 넘어감
(애초에 본인은 가게같은곳에서 깽판을 잘 안치는 사람임. 엥간하면 좋게좋게 넘어감)
그런데 커트하시는 여성분 보면볼수록 시선이 자꾸 아까 씹은 부분에 고정되있는거임
피라도 나나?? 하면서 의아해 하고있는데 갑자기 옆머리를 밀기 시작함.
정말 말그대로 밀기 시작....ㅋ
당황해서 멍때리고있는데 아까 씹힌 부분이 조금 많이 깎여서 길이좀 맞춰봤어요 어떠세요?? 라고 물어봄
그래서 머리를 딱 봄...
..
.
.
스님임.... 스님이 여기있음. 나 입대할때도 이렇겐 안했음 내생에 이런 짧은 머리를 한적이 존재하지 않았음.....
그런데 어쩌겠음 이미 밀린 머리 할수없지 않겠음??
너무 짧지만 어쩔수없죠 라고 하며 반대편도 길이를 맞춤....
그러니까 정말 호구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모히칸이라고 윗머리 남겨놓은게 더 호구같았음........ㅠㅠㅠㅠㅠㅠ
깊은 빡침을 가지고 계산대에 갔더니 실수했으니 비용은 안받겠다고 함
그런데 그냥 가면 나 잘라준사람이 지옥을 맛볼거 같은 느낌으로 원장이 쳐다보는거임
다들 먹고살자고 하는거고 고의도 아닌데 괜찮아요 좀 기르면 이쁠것도 같은데요 라고 하며 계산하고 옴
그리고 공연올라감
공연끝나고 심사평 듣는데 충격먹음
심사위원장 : 군인인지 머리가 짧은건지 머리에 무슨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 첫마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와서 머리를 한번 자세히 살펴보는데 계산한게 후회됨
...... 내머리 어디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많이 자라서 윗짤처럼 되었지만 저당시엔 계속 모자만 쓰고다니고 야동도 많이보고 그럼....ㅋㅋㅋㅋㅋㅋㅋ
지옥같은 한달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당일날 집에와서 빡쳐서 곡쓴것도 투척
물론 자작곡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 Hair cut
Piano, vocal, recording, mixing, All produced by DDUSHI in DHP
가사
내머리어디갔어
어디로사라졌어
바리깡에 밀려 또밀려
사라져 낙엽처럼
언제쯤 다시 만날수 있을까
몇편의 야동을 봐야만할까
내머리어디갔어
어디로사라졌어
바리깡에 밀려 또밀려
사라져 낙엽처럼
언제쯤 다시 만날수 있을까
몇편의 야동을 봐야만할까
항상 내옆을지켜 주던너
잘 감아주지못해 미안해
다시 너를 만난다면
조금 걸리더라도
그땐 트리트먼트해줄께
비싼 헤어로션도 발라줄께
내머리어디갔어
어디로사라졌어
빗자루에 쓸려 또 쓸려
사라져 먼지처럼
언제쯤 다시 자랄수있을까
몇번의 노을을 봐야만 할까
P.S 커트해준 분이 조금만 안이뻤어도 주리를 틀었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