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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보인 자살하신다는 글을 보고 드는 생각.ssul
게시물ID : gomin_430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아진
추천 : 3
조회수 : 3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09 02:00:27

이 글 쓰려고 가입하게됬네요.  눈팅족이었지만..


음.. 일단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들


다시한번 생각해 봅시다. 그게 최선인지


전 그리 나이가 많지 않습니다. 군대는 다녀왔지만 아직 대학생이구요.. 졸업반도 아닙니다.


어렸을 적에 전 몸집도 작고 힘도 없고 소극적 성격덕에 친구도 그닥 없고... 왕따를 당하는 생활을 했었습니다


꽤나 맞았드랬죠...


지금이야 어디가서 맞고다니지 않을 정도가 됬긴 했지만 어렸을 적 그 기억들 덕에 트라우마에 우울증도 있었습니다..


자살시도가 2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괴롭힘에 못이겨서


한번은 엄청난 우울증 덕분에..


괴롭힘에 못이겨서 자살을 생각했을때는 참.. 어린나이에도 미련해 터졌드랬죠.


왜 죽으려 했는지 모르겠네요


학교에서도 부모님도 다 알고있는 괴롭힘에 대한 사실들이 없어지지 않고 고쳐지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뭐.. 그것도 미수로 그쳤으니 다행이죠..


두번째는 전역 이후에... 급격한 우울증이 찾아왔고


집 옥상에 올라가서 뛰어 내리려고 했습니다


죽으면 편해질거란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미련한 생각이었습니다만.. 그때는 그게 최선으로 느껴졌어요


그때 부모님 보다도 주위에 가까이 지냈던 한사람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죽기전에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던 건지 전화를 하게 되고..


그 사람이 절 말린 덕분에 살아날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절 무시하거나 그때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면 전 아마 여기 없었을겁니다


자살에 대한 글을 쓰시는 분들은 저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고 싶어서


살고 싶기 때문에


누군가 잡아주었으면 싶어서


지금 내 용기로는 살아갈 자신이 없으니 누군가라도 좋으니 자길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올리고 그 댓글들을 보면서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라고 ... 


잡아준 그 댓글 하나로 자신이 살아갈 힘을 얻고싶어하는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역시 그렇게 살아났으니깐요


자살을 생각하시는분들


참 미련한 생각입니다


미련한 생각이니깐. 그런 생각은 당장 버리시고 나가서 소주나 한잔 하시면서 털어버리세요


술로 털어버리기 힘들다면


인터넷의 누군가라도 좋으니 익명으로라도


남들과 고민을 조금 나누어 보거나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고민, 힘든부분을 털어서 조금은 가볍게 생각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람이라는게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나면 좋은 시절이 온다지 않습니까.


힘든건 힘든거고 그걸 참고나면 좋은 시절이 올꺼에요


죽고나면 좋은시절따위 개 주는거니


좋은시절 같이 즐겨봅니다


오유인분들


또다시 누군가가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게 되면 같이 말려봅시다


낚시글이면 또 어떻습니까?


한번 낚였다고 웃어넘기면되죠


만약 그게 진짜 자살을 암시하는 글인데


그걸 낚시글로 치부해서 넘겨버렸는데


그분이 죽는다면...


만약 그사람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이 되어버린다면


후회를 하게될껍니다


후회보다는 낚시에 당했다는 허탈감이 차라리 편하지 않겠어요?


다같이 살아봅시다


다 좋자고 사는세상 아닙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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