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던 일인데,
동생이 지난 밤 저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하더라구요. 무슨일 이냐고 물었더니
너 어제 이갈음 ㅇㅇ
(이를 딱딱딱 거리며 소리를 냅니다 으득으득 가는건 아니구요.)
- 어제 많이 피곤 했나 보다 미안 ㅠㅜ
그리고 너 어제 나랑 대화했던건 기억함???
- ??????????무슨대화???
자다가 갑자기 너 빨리 여기 와보라고 저기(창문)에 누가 서있다고, 내가 귀찮고 잠들랑 말랑한 상태여서 안간다고 그러는데 계속 빨리 오라고 하기도 하고 상황이 무서워서 확인하러 갔는데 창문엔 아무도 없고 너는 자고 있더라? 나 완전 쫄아서 잠 설쳤자나
- ???? 내가 너한테 누가 있다고 한것도 모자라서 대화까지 나눴다고 ????
그런데 이 일이 처음은 아니라는겁니다.
같이 자취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도 똑같이 그랬다는 거죠.
갑자기 막 불러서 대화를 한다거나 (레파토리는 비슷해요 여기 누가 있다고)
아니면 제가 낑낑 대는 소리를 내길래 친구가 가서 깨워주면 친구보고 너 누구냐고 그래서 나 너 친구 누구라고 대화하다보면 그것도 잠꼬대 ...
저는 살면서 가위 눌린적도 정말 손에 꼽고
잘때는 누가 엎어가도 모를만큼 눈 감도 딱 뜨면 아침일 정도로 숙면 하는 편 입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 들으면 내가 어제밤에 잔 잠이 숙면이 아니였나 도대체 왜 그러는 거지 ㅠ 하며 무섭기 까지 하네요 ..
헛소리 하는거 까진 안무서운데 정말 대화를 나눈다는게 소름 끼칩니다 ..
혹시 저와 같은 일로 멘붕 겪으셨던 분들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