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난알파카라는 닉을 쓰는 루시우를 좋아하는 유저입니다!!
오버워치가 팀운이냐 실력이냐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죠, 저도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는걸 좋아하다보니, 제 생각도 자주 작성해 왔습니다. 실력이 먼저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도 '그래도 힐러는 타 포지션에 비해 점수를 올리기 힘들다'라는 의견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힐러는 점수 올리기 힘들다는 것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지원 계열도, 자신의 실력으로 캐리할 수 있는 게임들이 존재한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지원계열이 팀에게 기여할 수 있는 영향력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원계열 역시,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팀운'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영웅이 될 수 있지만, 이기기 위한 몇몇 순간에서 요구되는 플레이를 확실하게 해낼 수 있다면, 하이퍼캐리 또한 될 수도 있습니다. (힐러로 적 딜러를 잡는 플레이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영웅에 대한 이해도, 게임에 대한 이해도, 팀원과 호흡 맞추는 법을 알고 계신다면, 힐러 또한 티어는 수직상승 할 수 있습니다.
10일, 제 부캐는 25레벨을 찍었고, 11일 경쟁전을 돌렸습니다.
배치고사 10판은 한조8분, 메이8분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를 시메트라로(공,수,쟁탈 모두) 플레이 했으며 6승, 3패 1무로 2670점에 배치받았습니다.
이어서 루시우로 나머지 6판을 시행해 3065점을 찍었습니다.
부계정을 만들어서 경쟁전을 돌린다는 사실 자체가..비난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는 비난받을 여지는 있지만, 트롤만 하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네요.(솔직히 누군가가 절 양학으로 비난하더라도.. 지원계열 영웅들은 팀운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으니,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비난에서는 어느정도 자유로울지 모른다는 이상한 논리도 작용했습니다...)
'오버워치는 팀운게임이다', '실력이 중요하더라도 지원계열은 올라가기 힘들다'라는 논쟁에 대해서.. 정말 그럴까 너무 궁금해서 직접 해보고 싶었고, 전 배치 2670, 이후 1무를 포함한 5연승으로 3065를 찍었다는게 결론입니다.
배치 모든 판을 시메트라로 플레이 한 이유는, 너무 좋은 시메트라 공략을 보고 영감을 받아서....입니다. 제 배치 운을 좀 낮춰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배치10판 시메트라로 돌리는 동안, 팀탓과 욕은 계속 들었습니다. 7판정도는 욕을 먹었던 것 같네요. 픽도 다채로워지더군요. 대부분 판에서 한, 두명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버리고, 모스트가 아닌 하고싶은 영웅(한조, 위도우, 처음하는 겐트 등)을 꺼내는 경우도 많았으므로 제 부캐가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쨌든 시메트라 6승3패 1무. 루시우 5승 1무임다(기록은 1패로 기록됐네요).
가장 하고싶은 말은, 힐러 유저분들께서, 스스로 플레이 하면서도 팀운을 따라간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판 팀운이 안좋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야도 좁아지고, 한타 타이밍도 안보이며, 적군 아군 궁체크도 안되고, 창의적인 무빙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 부질없다고 느껴져버리거든요. 플레이 자체가 수동적이 되어버립니다.
팀운이 아얘 없는건 아닙니다. 고의트롤러를 만날수도 있고, 핵쟁이를 만날수도 있죠.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원계열이라고 해서 실력만큼 점수가 엄청 안오르고 하는게 아닙니다. 어쩌면 그 생각때문에 지원계열이 플레이 하는 것 만으로 감사하고, 재미없는? 영웅처럼 느껴지는걸지도 모르겠네요. 딜러보다 훨씬 빠르게 오를 수 있는 포지션이다 이런 비교하는 글이 아닙니다. 힐러 역시 공부하고, 실력이 쌓인다면, 점수로 보상받을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