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년쯤 전이네요.
한참 학원강사로 일할때 같은 학원 1살 연상 츠자선생님이 남자인 저한테 자꾸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고
제가 차가 없는걸 알았는지 자기 차로 퇴근할때 집까지 바래다 준다고 자꾸 그러더군요.
너무 빼면 좀 그래서 그냥 못이기는척하고 한번 얻어탔는데
1살많은 누나인데 그냥 1살차이는 사회에서는 그냥 터놓고 지낸다고
친하게 지내자고 그러드라구요. 주말에 영화도 좀 보고 술도 먹고 머 그런이야기를
막하길래 거부감이 들어서 화제를 돌릴겸 차 이야기와 면허 이야기등을
물어봤죠.
차 얼마주고 샀어요? 강사월급으로는 좀 힘들지 않아요? 면허는 언제 따신거에요?
이러고 물어보니
차는 아빠거 그냥 몰고 다니구요. 면허는 무면허에요. ㅎ... 곧 딸거에요.
이러드라구요... ㄷㄷㄷㄷ
그러면서 걱정말라며 차 몇번 박긴했는데 죽지않고 무면허로 타는데 지장없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자기딴에는 유머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는데 솔직히 겁이 막 나더라구요.
실제 운전하면서도 급브레이크 막 밟고 하는게 어째 영...
그래서 그날 한번 얻어탄 이유로 그냥 이런 저런 핑계데고 평상시처럼 혼자 퇴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일주일후
그 츠자가 안보이는거에요.
그래서 다른 직원분한테 물어보니
저 태우고 몇일 지나서
교통사고를 크게 내서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하더군요.
상당히 큰 부상이라고.... ㄷ ㄷ
섬뜻하더라구요.
그차 계속 얻어탔으면
저도 죽었거나 병원에 누워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말이죠.
동료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안타길 잘했다고 하더란.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