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사이버 아이돌 '다테 쿄코'가 한창 화제를 모았을때 1998년 한국에서도 최초의 사이버 가수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아담소프트에서 제작한 사이버 가수 '아담'이다. 1998년 1집 '세상에 없는 사랑'이라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으로 활동했다. 설정 상으론 사랑하는 인간 여성의 곁에 있고자 사이버 세계를 떠나 현실로 왔다고 한다.
1집은 음반 20만장을 판매하는 등 나름대로 성공하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응원가 발매, TV 광고 출연까지 이루는 등 큰 화제를 모았으나 1999년 발매한 2집이 흥행에 실패한 이후 입대했다는 설정으로 20년 가까이 군 복무 소식이 없다.
이후 다양한 이야기가 떠돌았다. 항간에선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다. 결국 망하게 된 원인은 비용 문제가 컸다. 한번 1시간 분량의 방송 출연도 도전해보았지만 당시 현재처럼 그렇게 기술이 발달한 시기가 아니다 보니 입 몇 분 움직이는 데만 억 단위의 비용이 필요했다고 한다.
아담을 만든 아담 소프트는 현재는 망한 축구 게임인 강진축구 이후로 별 활동이 없다 2004년 전후로 파산했고, 제조사가 파산했으니 아담의 컴백을 보는건 어려울 듯 하다.
성우는 가수 '제로'(본명 박성철)씨가 맡았다. 아담 이후 한동안 자신의 정체도 공개 못했다고. 이 분은 2007년 재일 교포와 거주한 후 현재는 일본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 가수를 소재로 한 책도 나왔다. 책의 퀄리티는 무난한 편.
어쨌든 지금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현실 세계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후 국내에서 다른 사이버 가수인 사이다, 류시아 등이 나왔지만 모두 아담과 같은 이유로 현재는 흑역사가 되어 묻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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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시판에 올릴지 고민하다 이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아담도 가수 = 연예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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