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써야 할지 몰라서 고민게시판에 써봅니다.
가입하고 처음으로 제 얘기를 써보네요.
오유 여러분..저 졸업하고 1년만에 드디어 취업했습니다.
4학년 마지막 학기에...가장 중요한 시기에
아버지가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으시고 투병생활을 시작해서
간병을 1년간 했었습니다..결국은 4월 30일에 하늘나라로 가셨지만요...
아버지가 병원에서 우리 막내 아들..넥타이 메고 출근하는 모습 보고싶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이제야 보여드리네요...
아빠...저 월요일부터 넥타이 메고 출근해요..
의사선생님도 이정도까지 심각한데 살아계시는 경우는 기적이라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위중한 상황에서도..막내아들 잘 되는 모습 보고 싶으셔서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버텨주셨는데..
생전에 보여드리지 못해서 너무...미안해요..
돌아가시기 전날..의식 없으신 상태에서도 제가 부른 "아빠" 소리에
마지막으로 남겨주신 눈물 한방울...마르지 않도록 마음 속에 평생토록 기억할게요...
하늘나라에서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보고싶어요..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