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돈이 중요합니까? 명예가 중요합니까? 무엇보다 소중한건 생명이지요. 그래서 원인이야 어찌됐든 막론하고 납치된분들 무사히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다시금 김선일씨나 윤하사의 죽음 같은 슬픈 소식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시면 반드시 대국민 사과 성명 하십시오.
나이 만 19세가 넘으면 성인입니다. 주민등록증은 무슨 폼으로 주는 줄 아십니까? 술집갈때 '나 술먹을 수 있는 나이요'라고 제시하는 용도로 쓰는겁니까? 이제 어느정도 사리분별 할 줄아는 나이가 됐으니 너희도 이제 사회의 일원으로 하고 싶은거 마음껏 하고 살되 그에 상응하는 책임은 지라는 뜻으로 준 겁니다. 그런데 정부의 온갖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나라인데 내가 가고 싶어 가는데 왜 말리냐!! 더 말리면 소송하겠다' 며 제 3국을 거쳐 몰래 입국한건 당신이 하고 싶어서 한 것 아닙니까? 당신들이 그렇게 외치던 '자유' 의지에 따라 행한 행동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이제와선 왜 책임을 정부로 돌리려고 하는 겁니까? 사고는 자기들이 치고 뒤치닥거리는 정부가 해달라는 건지요?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눈꼽만큼 생각하지 않으셨겠지요. 하지만 여행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김선일씨 사건과 윤하사 사건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지 못하셨나요? 그렇게나 위험한 지역이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인데 죽음을 불사하고 가신걸 보면 정말 신앙심 하나는 어느 신도 못지 않으신거 같네요. 선교활동 하시느라 바쁘셔서 위험지역인줄 모르셨다구요? 아 그럼 여행금지 표지판 앞에서 당당하게 V를 그리며 사진 찍으실때 그 내용은 보지 못하셨나 보군요. 꼭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가셔 선교활동을 해야 진정한 선교 활동인가요? 가까운곳은 찾아보시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그곳이 이슬람국가인것은 알고 가셨나요? 법으로도 기독교나 이슬람교 선교활동은 금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가셨나요? 그렇게 법을 어기고 싶으셨습니까?? 입으론 의료봉사활동이라고 하지만 누가 그런 얘기를 믿습니까? 한입으로 의료봉사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하시면서 또 다른 입으론 '재건.의료활동을 하러 간 비전투부대인 동의,다산 부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말하는건 모순이 아닌가요? 그들도 엄연히 봉!사!활!동! 하러 간거지 않습니까?
물론 가족들의 목숨이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판국에 앞뒤 가릴일이 머가 있겠습니까?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진실여부가 머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래요. 이해합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목숨보다 소중한 건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들의 목숨과 바꾸어져 풀려날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갈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신임도가 얼마나 떨어질지 분명히 아셨으면 합니다!! 이제부터 사실 당신들의 인생은 온 국민의 염원이 담기고 국가의 피나는 노력에 의해 다시 사는 인생이라는 것을요.
그러니 부디 살아돌아 오시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말대신 염려해주신 '국민들과 국가에 감사하다'고 꼭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당신들이 멋대로 사용한 '자유'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시기 바랍니다.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