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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독립성 보장한다"? 영진위, '다이빙벨' 상영 공식 거부
게시물ID : movie_36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가카
추천 : 0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1/19 00:26:18
http://media.daum.net/entertain/star/newsview?newsid=20141118185902994&RIGHT_REPLY=R19

[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을 두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직영하는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마저 상영을 공식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수의 독립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인디플러스 측은 지난 10월 21일 <다이빙벨>의 상영을 거부했다. 개봉을 2일 앞둔 시점이었다. 상영 거부에 대해 인디플러스를 운영하는 영진위는 지난 10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세월호 사건이 아직 진상 규명 전이고 공적인 기금으로 운영되는 극장의 특성상 상영 이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작품을 틀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 <다이빙벨>의 한 장면.

ⓒ 시네마달

이에 <다이빙벨> 홍보를 위탁받고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은 영진위 측에 지난 24일 '독립영화전용관 관리운영규정'(이하 규정)을 들며 질의서를 보냈다. 시민모임은 영진위 측이 "'독립영화 상영 규정에는 작품 선정에 대한 특별한 제한 사항이 없는데도, 특정 영화의 상영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업 담당자가 '상영 이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작품은 상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는데 명확한 기준이 아닌 모호한 해명"이라 물었다.

해당 물음에 영진위는 지난 30일 "영화 상영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는 주체와 신청자 간 상호 합의 아래 추진한다고 되어 있다"며 "<다이빙벨> 문제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의 안정적인 운영 등을 고려해 최종 상영 여부를 결정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이빙벨> 측 관계자는 18일 <오마이스타>에 "사실상 인디플러스의 상영이 불가한 상황인 거 같다"며 "인디플러스 프로그램 팀은 상영을 위한 의사를 영진위에 타진했으나 영진위가 여러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이빙벨>은 개봉 이후 현재(18일 기준)까지 누적 관객 3만6207명의 관객을 모으며 선전 중이다. 개봉 당시 다양성 영화 부문 흥행 선두를 유지하며 좌석점유율 또한 상위권을 지켰다. 다른 상업영화에 비해 스크린 수가 많게는 20분의 1에서 적게는 10분의 1 수준인 40여개로 이룬 성과였다.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인 인디 플러스는 영진위가 직영하는 형식이다. 극장 내부 프로그램 팀이 있지만 사실상 상영의 최종 결정권이 영진위에 있다. 독립 정책 기구라지만 정치적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다이빙벨> 상영 금지에 대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진위는 지난 2012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논란을 다룬 독립영화 <잼 다큐 강정> 개봉 때도 인디플러스의 상영을 거부하다 뒤늦게 영화를 받기도 했다. 당시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은 "작품 상영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독립영화진영은 단체 행동까지 계획하고 있다. 현재 <다이빙벨>은 흥행세에도 불구하고 메가박스 G-시네마 상영관 (안산, 백석, 영통, 평택)을 제외한 다른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자체적으로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아트하우스와 아르떼 극장을 운영 중이다. 시민모임은 오는 11월 19일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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