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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64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호라아고?★
추천 : 257
조회수 : 16743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21 22:35: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17 03:19:23
오늘이 생일인데..
고시생이라 책사는데 돈 다써서 당장 밥먹을 돈도 없고...
시골집에 전화드리려 해도.. 폰이 5년된거라 번호가 안눌리고.. AS는 5만원을 달라하고..
200원있는데 공중전화사용하다 중간에 끊기면 더 슬퍼서 사용 못하겠고..
좁디 좁고 덥디 덥고 냄새나는 내 2평남짓 반지하 원룸에는 책과 잡동사니로 발디딜곳 없고
얼마전 오유에서 어떤분이 쌀국수나눠주신다고 해서 밑에 주소를 달았는데..
내 밑에 사연 구구절절하게 쓰신 분들이 쌀국수 받아가고... 사연쓰면 내가 더 구구절절할건데 ㅠㅠㅠㅠ
이 늦은 새벽에 배고파서 자다 깨서.. 찬장에 있던 김빠진 깡소주를 한잔하니
김빠진 소주에도 알콜은 있는건지 아니면 내가 일부러 취하고 싶은건지..
정신은 못차리겠고 배는 여전히 고프고 부모님은 보고 싶고.. 고향은 가고싶고...
알바를 하고는 싶지만 시험이 얼마 안남은 이 상황에서.. 이 며칠만 버티면 되는 상황에서..
그렇네.. 이제 일주일도 안남았구나.. 시험만 끝나면 악착같이 돈벌어서 집에 전화도 하고
맛있는 김밥천국 제육덮밥을 먹을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이 날 너무 힘들게 한다.. 당장 일주일이 너무 힘들다.. ㅠ
시골집에서는 생일때면 케익에 미역국에 잡채를 먹었는데... 서울에서의 생일은 깡소주 뿐이구나..
ㅎ ㅏ..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유님들 죄송해요.. 어디에든지 한탄좀 하고 싶었어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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