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2월드컵이 한창 난리부르스였고
무려 4강신화를 부르짖을때...
일병4호봉으로 부대에서 축구는 개뿔 후임들과 땜빵근무 다 서줄때...
부대 옆산에 서식하는 짬타이거가 새끼들을 뺑이돌리다가
가장약한 현재 우리 냥이가 열외당하셨음...
정말 냉혹한 야생의 현실인지...진짜 냥이만 두고 가버렸고..
울 고참이 냥이우는 소리가 거슬린다고 데리고 놀다가 다리가 부러짐.. 엉엉 ㅠ.ㅠ
(내가 후임만 아니였음 넌 바로 귓방망이얍!)
그래도 미안했는지 라면박스에 px에서 먹을거랑 넣어놈 ...분명 어미가 데리고 갈거라고...
뭐.....그냥 어쩔 수 없이 모른체 하고 부대 복귀.....
밤에 불침번 비스무르한걸 스는데....냥이의 애타는 울음 소리 ㅜ.ㅜ
결국 박스채로 부대로 갖고옴...일병 나부랭이의 거침없는 행동 ㄷㄷㄷㄷ
3일후에 제가 휴가니까 데리고 동물병원 데리고 가겠다고 함....
........그리고 고속버스를 타고 헌병이 냥이로 트집잡는걸 사정사정 생떼를 써서...
부모님께 짜잔!!! 엄마 선물~~~했지만...집안 분위기는 영...냥이는 요물~~누나들 꺄악~
하지만 3~4일후 원래 새끼 냥이들은 다 귀엽잖아요 동그란 눈망울...
다들 푹빠져서 인연이되서 치료후엔 걍 아예 키워버리게 된....
근데 이녀석이 너무 소심해서....잘 뛰놀지도 않고 집이 좀 컸음(120평-_-V)
상처받은게 컸는지 화단에 있는 금붕어도 구경하다가 뻐금거리며
올라오면 기겁을 해서 지 집으로 도망가고.....타애완묘들이 좋아하는 통조림캔 주면 구역질...--;;
(최고급냥이용이다!)
엄마가 추론한결과 또 버림받을까봐 먹던것만 먹고 딱 가족이 좋아해준짓만 하기로 결정한것같다는....
아쉽게도 증~~~말 눈부시게 이쁘던 어린시절은 사진이 없고....전 부대 복귀해야했으니까요--;;;
전역하고 찍은 건데.... 이것들도 꽤오래된 모습 지금은 저희 어머니와 같이 늙어가 ㅜ.ㅜ
조카들이 괴롭혀도 무덤덤....꿈쩍도 안하고 눈만 뻐끔.....그나마 제손만 할퀴는게...
살아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런 늙은 냥이의 일대기였네요--;;
......그냥 요즘 고양이들 사진보면 부럽기도 하고 울냥이는 ....너무 불쌍하게 산것같기도하고...
운좋게 부잣집노인네들 밑에서 팔자 핀것같기도 하고...(현재는 부도크리 으앙 ㅠ.ㅠ사료값도 걱정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