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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 카페쇼 관람후기 - 중요한 것은 커피만이 아니다 -
게시물ID : coffee_3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파는놈
추천 : 12
조회수 : 168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1/13 21:40:02

 올해도 어김없이 카페쇼가 업계종사자 뿐만 아니라,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아 큰 이슈가 되었네요.

 저도 커피를 시작하고 해마다 커피 업계의 발전 가능성과 그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빠지지 않고 방문했습니다. 작년에 다양한 콜드브루 툴과 가정용 추출기구의 강세을 보면서 올해 이슈를 대부분 예상해 볼 수 있었기에 올해도 큰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네요. 지금부터는 2017년 카페쇼를 관람하며 느낀점을 짧게나마 몇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개인적인 후기이니 다소 주관적인 평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카페쇼는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어렵죠. 그러한 것이 해마다 나올 수는 없기에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해서 비판을 할 필요도 없구요. 올해도 신제품은 있었습니다. Lamarzocco Leva 같은 머신 등이 출시되었지만, 대부분은 기존의 방식을 개선한 정도이고, 큰 변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바리스타의 역량은 중요해졌습니다.추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발해서 기구가 가진 성향대로 추출이 이루어졌던 과거와는 달리 지난 몇 해 동안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가변압, 유속조절 등이 대부분의 머신에 탑재되는 등, 더욱 섬세한 조작을 통해 바리스타가 원하는 추출을 가능하게 발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단, 추출하는 과정보다는 계획이 더 중요한

 올해의 강세는 단연코 정확성과 자동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각종 측정기기의 출시로 더욱 정확한 계량을 추구하고, 브루잉의 자동화로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더 중요한 일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죠커피 자체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바리스타가 해야할 더 중요한 일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커피를 하면서 느낀 답은 '사람'입니다. 과거 언더바 에스프레소 머신도 같은 맥락으로 발전하고 있죠.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커피시장은 이제 '커피'가 아닌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사람'이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늘 가던 카페에서, 나의 취향을 잘 아는 '사람'이 만들어주는 커피 한 잔. 이보다 좋은 Coffee Life가 어디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커피시장은 정말 멋지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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