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9살이구요 .
이 회사에 처음엔 프리 식으로 들어왔다가 정직원 된지 2달 됐습니다.
처음 이 회사랑 같이 일 하기 시작 하면서
경비아저씨랑 얼굴 텄습니다.
뭐 하루에 두세번이상은 마주치는 얼굴이니 웃으며 인사도 했습니다.
처음엔 새로온 직원이네 하면서
잘해주시더니
저한테 이것저것 핸드폰에 대해서도 여쭤보시길래
진심으로 할아버지 생가나서 웃으면서 다 알려드렸죠
그리고 뭐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조금 친해진? 정돈데
저한테 명함주시면서 맛있는거 먹고싶으면 연락하라고 하시더라구요 ㅡㅡ
그냥 네네 했는데 번호 알려달라그러길래 싫다했는데
이게 한 2주정도를 계속 그러시니까 차마 거절할 수도 없고
직원분들께 여쭤보니 자녀들이 전부 외국가있고 해서 적적해서 그러신거니
그냥 웃으면ㅅ ㅓ받아주면 좋을거 같다길래 그냥알려드렸습니다
그날이후로 계속 카톡이오네요 ㅡㅡ
카톡내용은 뭐 대부분 아재들이 보내는거있잖아요
막 영상보내고 행복하세요 이딴 동영상 보내길래 씹었는데
자기 카톡을 왜 씹냬요 ㅡㅡ
그리고 주말에 뭐하냐길래 그냥 놀거랬떠니
아 젊은남자랑 데이트만 하지말고 아저씨랑도 좀 놀아달라네요
그리고 무슨 어디 저기 땜인가 소양강인가 거기로 자전거여행가쟈네요 ㅡㅡ
분위기좋은데가서 커피도 마시쟤요
아오 ㅏㅂ더규허ㅗㅂ,ㅍㄱ히ㅓㅂ듁훕소
근데 자꾸 저한테 말 걸어서 제가 자꾸 피했떤;
왜 자꾸 자기 피하고 톡도 안읽냐고 하길래
넘 무서워서 회사에 일렀더니 그 뒤로 잠잠하더라고여
그렇게 한동안 잠잠하더니
요새 또 저한테 마니바빠~? 잠깐 아저씨랑 얘기좀해~
부터 아저씨 핸드폰이 이게 잘 안되는데~~ 이러면서 다시 또 왜 자기 연락 씹냐고 ..
하 ...
게다가 오늘은 잠깐 편의점 갔다가 엘레베이터 타는데
빌딩 입구에 잘 앉아계시다가 제가 엘레베이터타니까 갑자기 헐레벌떡 뛰어서 문 열고 같이 타시더라고여 ㅡㅡ
친구랑 카톡하면서 아저씨 얘기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엘레베이터까지 같이타서
또 말걸기 시작 ㅡㅡ
집이어디냬요 그래서 왜요 ? 이랬는데
아니 난 ㅇㅇ씨 집이 어딘지 넘 궁금해~~
이래서 아니 왜 궁금하냐고여 ㅡㅡ 이랬떠니 그냥~~~~ 알면좋지
시발 뭐가 좋다는건지 .
아 여기서 멀어요 이러고 바로 내렸는데
진짜 짜증나네여
진자 제대로 걷기도 힘들게 생겨가지고
어디서 뭔 생각으로 저한테 연락을 주는지 ㅡㅡ
이런거는 경찰서에 신고도 못하잖아요
직접적으로 제가 피해간거 없으니까 .
하.. 진짜 뭘 어떻게 해야지 이 늙은 노인네가 더이상 저한테 말을 못붙일까요 ㅡㅡ
친한 남자애가 남자친구인척 데릴러 온 적도 있고
회사에도 말해봤지만 잠깐뿐이네요
전 이회사 관둘생각 없는데 ㅡㅡ
계속 마주칠텐데 불편해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