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까고 보자면 민주당도 통진당도 깔 거 많습니다.

통진당의 정치적 행보를 문제삼는 것은 좋습니다.

저도 예전 NL이 통합될 때부터 좋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유에 종북 물 튀기지 말고 꺼져라. 통진당OUT'이라는 낙인은

정말 어이없고 안타까운 논리입니다.

지금 이건 계속해서 우리가 '종북'이라며 손가락질 받다가

이제 '다른 종북'을 몰아내자며 그 손가락을 돌리며 여론조작을 하니까,

심리적 억제가 풀리면서 거기에 동의하는 상황인 겁니다.

보수든 진보든 정상적으로 대화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을 열자는 게 바보님이나 다수 오유분들의 뜻 아닌가요?

왜 새대가리당이 쓰는 '종북 프레임'수법에 동조해서

통진당 전체를 종북으로 낙인찍으려고 하시는 거죠?

통진당 지지자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맞부딪혀 싸워야 할 문제거리가 아닙니다.

베충이들처럼 욕을하고 짤방을 도배하는 것도 아니고

틀린말을 하면 논리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거구요.

김선동의원과 관련한 글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그걸로 다투면 될 일입니다.

힘싸움, 몰아내기, 마녀사냥으로 밀어내려는 행위는 상당히 위험하고 무식한 발상입니다.

'나치가 우리 집에 왔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사람이 남아있지 않았다.' 기억나시나요?

편의나 정치현실 논리에 의해서

새대가리당의 '종북 프레임'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진보진영에서 피딩하는 짓입니다.

그 '종북 프레임'을 인정하는 순간 48%를 종북으로 매도하는 지름길이 되는 겁니다.

비상식적인 프레임이 한 번 고착화되면 그 대상을 48%로 확장해서 옭아메는 건 누워서 떡먹기예요.

박원순, 문재인, 안철수, 유시민, 심삼정, 노회찬. 모두 종북 프레임의 재물이 되는 거 순식간입니다.

제발 새대가리당의 종북프레임 세뇌에서 벗어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