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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잎의 숨소리 들을 수 없고,
잎은 꽃의 향기 맡을 수 없으니
슬픈 내 이름은
상사화(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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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지쳐 님 떠난 자리
오늘은 내가 붉은 꽃 되어
그 기다림을 잇는다
태양은!! 흐릿한 달빛의 꼬리를 물어야, 찬란해지고,
달빛은!! 강렬한 태양의 꼬리를 물어야, 비로소! 은은해진다.
그러나 태양과 달빛은 결코 만날 수 없기에
서로를 향한 애틋함으로 그 꼬리를..
애닯게 붙잡으려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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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잎이 함께 피어나지 못하는 상사화처럼!
[죽림의 하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