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페이지를 인용한 것도 아니고 아주 통째로 대필한 새누리당 박근혜... 안철수 비판은 똥묻은 개가 재묻은 개를 나무래는 형국이다. 아주 대 놓고 뻔뻔하게 지적질이라니...
- 서울의 소리 -
정몽준 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1년 9월 2일 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미국 외교안보전문 학술지 <포린어페어>에 기고한 기고문이 한 대학교수가 써 줬다며 '대필 의혹'을 제기, 박근혜 측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있었다.
뷰스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9월 천안 지식경제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도중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포린어페어에 나온) 박 대표의 글은 안 읽어봤다"면서도 "대학교수가 써 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가 전날 자신이 주장한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을 반박한 데 대해서도 "박 대표에게 글을 써준 교수를 내가 잘 아는데 내가 그 친구에게 항의를 해야 하나?"라고 거듭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박 대표의 외교안보에 대한) 관심은 좋은데 평소에 안보 문제를 우리말로 토론회에서 했으면 좋은데 갑자기 영어잡지에 나오니까 어떻게 된 거냐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앞으로 우리 말로 토론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오세훈 비판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도 당론을 정하는 과정에 참여해야한다. (당론을) 정하라마라 말할 것 없이 참여해야한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 그렇게 말한 것은 한가한 말"이라고 거듭 박 전 대표를 공격했다.
정 의원 발언이 전해지자 연찬회에 참석중인 친박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친박 의원은 본지와 만나 "진짜로 그 분이 그런 말을 했다는 말이냐?"라며 "지역구 6선에, 한나라당 당 대표까지 지낸 수조원의 재산가의 수준으로서는 그런 말을 직접 생각해서 하신 말은 아닐 것이다. 그분의 그 말이야말로 누가 써준 게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친박 의원도 "최근 정 의원이 유독 박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뜨지 않는 자신의 지지도를 어떻해서라도 올려보겠다는 그 계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발악할 줄은 몰랐다"고 원색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