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부터. 점심을 안먹어서 음슴체.
근데 이거 고민게시판에 쓰는거맞나? 공포증 썰 풀어야되니까 공포인가;?
뭐.. 나한테는 고민글이니까 일단 여기로 정함 ㅇㅇ
님들은 어떤 공포증이 있음? 난 바다공포증?심해공포증? 그게 너무 심함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닌데, 지금은 너무 심해져서 바다 사진조차 제대로 볼수 없을 정도임.
뭐랄까.. 이게 계기가 된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렸을적에 집근처 골목에있는 횟집에서 작은 수조에 큰 물고기들이 많이 담겨있는걸 자주 봤었음.
별 생각없이 지나치다가 하루는 유심히 보게됐는데 뭔가 수조안의 물 색깔이라던가 좁은수조안에 큰 물고기들이 눈을 겁나 크게 뜨고 돌아다니는게.. 이상하게 보기싫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물고기를 제대로 못 볼 지경까지 왔슴.
아주 어렸을때는 집에 수조도 있었고 물고기들도 많이키웠고 내가 직접 밥도주면서 "마이 머거 물꼬기야!!" 하던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 횟집 물고기가 나를 문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욕조안을 헤엄쳐 다녔던 것뿐인데.. 왜 싫어지게 됐는지 아직도 미스테리임.
아무튼 그 후로 점점 그 수조를 보지 않고 지나치다가 어느날 수족관용품점에 갈 일이 생겨서(거북이도 키웠어서 거북이밥사러 갔던것 같음)갔는데
갑자기 못들어가겠는거임.
그 작은 수족관들안에 더 작은 물꼬기들이 겁나많이 헤엄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무서웠어 갑자기.
그때 알게됐지. 내가 물고기를 무서워 하는구나 -_-;
그리고 중학생땐가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바다에서 튜브타고 유유히~ 자유로음을 만끽하는데
갑자기 어떤 초딩녀석이 미끄러져서 자빠질뻔 하면서 내 튜브를 눌러버려서 내 튜브가 뒤집어지고 고녀석이 자꾸 날 밀면서 일어나려고 해서 바다속으로 꼬르륵..
5~10초정도?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녀석은 내가 그렇게 된것도 모르고 걍 지 엄마 손잡고 가버리고
난 잠깐이지만 숨이막혀서 어푸푸 거리고.
얕은데였긴한데 순간적으로 빠져서리 약한덴지도 모르고 놀래서 휘적휘적 거렸거든. 수영도 못했었는데 깊은데였으면 큰일날뻔했겠지.
뭐.. 대략 그 즈음부터였던것 같음.
물고기 싫어하고. 바다도 멀리서 조금조금씩은 볼수있는데 가까이가면 다리가 후달거려서 근처에도 못감
그리고..
가끔 인터넷하다가 바다 사진같은거 있으면 보는데
사진으로 보는데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을 느껴. 그때 바다에 잠깐 빠졌을때처럼?
이거 뭔지도 잘 몰랐는데
나같은사람이 꽤 있더라고? 그냥 단순 물공포증 인줄 알고있었는데 그건 아닌가벼. 나 겁나 잘씻거든 난 깔끔하니까 훗ㅋ
암튼 이게 심해공포증 이라나? 뭐 가끔 사람들이 공포증테스트한다고 심해사진 올리던데
난 무서워하면서 호기심이 또 많아가지고 보게된단말야. "하지마" 이러면 괜히 더 하고싶어지는 그런거 있자녀?
그래서 암튼 봤어.
근데 신기한게 사진으로 보는 바다인데도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거야. 그때 물에 빠졌을때처럼
그래서 우연인가? 싶어서 다음에 또 봤는데 또 그러고. 볼때마다 그래.
무서워 심해사진.. 슈발;
다른사람들은 이해못해; 나만 바보된거같어
가끔 다리같은데 지나가다가 다리밑에 강같은거 있잖아? 그럼 큰일나는거야.
다리가 후달거려서 딱 멈춰서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중간에 딱 서서 뭐라도 붙잡고 울상이되서 막 ㅠㅠ
옆에서 누구 붙들고라도 가야 겨우 갈까말까하고
고소공포증도 있어서;
높은곳+밑에 깊은바다+물고기
미치는거지 아주
사는데 지장있다거나 딱히 고쳐야 될 필요성을 느끼는 건 아닌데.
가끔 너무 힘들어서; 심장이 턱 막히는 기분이라.
자주보면 고쳐질까해서 일부러라도 보려고 하는데
잘안돼. 그렇게 해서 고쳐질게 아닌듯
뭐 암튼 난 그래.
님들은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