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안톤레이드에 대해 알았을 때 오오.. 했습니다.
저는 안톤레이드라는 걸 작년 던페 보면서 처음 알았거든요.
레이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제가 느낀 것은... 레이드일 것이라는 거죠.
와우는 안 해봤지만 와우의 레이드는 좀 유명하잖아요.
물론 와우에서도 직업차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레이드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란
1.많은 사람들이
2.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3.하나의 커다란 목표를 이룩하는 것.
그런데 지금 공개된 안톤레이드는 2번이 빠진 것 같아요.
지금 한참 말이 많은 상태변화내성도 그렇고요.
그리고 저는 사실상 레이드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각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네오플의 말대로 어마어마한 고강의 무기와 12증폭 방어구 둘둘이어야만 꺨 수 있는 던전이라면, 그건 사실상 레이드가 아니죠.
최종컨텐츠라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립니다만,
최종컨텐츠라는 것은 적당히 하드하게 즐기는 유저가 너무 길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면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 아무리 생각해도 13강 이상의 레전더리 혹은 에픽 이상의 무기와
방어구 12증폭 둘둘은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 못 할 것 같더군요. 0.1%가 클리어 할 수 있을거라는 말도 그렇고요.
다시 원래 했던 이야기로 돌아와서
아직 안톤레이드 중에 일반던전만 퍼섭의 동영상이 조금씩 올라오고, 사람들은 충격과 공포를 느끼는 와중에 레이드 던전은 아직 잘 모른다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비주류와 상태변화를 통해 주로 자신의 입지를 다졌던 캐릭터들은 불안 할 수밖에 없죠.
물론 언젠가 공략이 나오고, 던전 하향이나 혹은 만렙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 가정입니다- 지금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직업간의 특성으로 인한 역할 분담'이 아닌 '귀족직업들이 몬스터의 패턴의 분석하여 공략만으로 깰 수 있는 던전'이라면
전 이걸 레이드라고 부를 수 있을지 조금 의문스럽네요.
공략도 중요하지만 역할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상태변화 직업들이 버려지다시피한다면 그것도 좀 문제같습니다. - 전 상변캐는 정크쳐 하나 빼고 없습니다 -
개인적으로 안톤레이드 던전 파티창에선 '홀토백 모셔요'라던지, '홀토백대기중 딜러모셔요' 라는 파티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안톤레이드는 20명이 도전하지만 4명의 파티로 각각의 던전을 클리어 하잖아요.
그 각각의 던전을 20명의 파티 중에 상의하에 4명씩 나눠서 각각의 던전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면
'어느 던전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 어떤 직업을 찾습니다'라는 걸 더 보고 싶네요.
물론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직업이 없었으면 하구요.
던파는 늘 이런 패치 때마다 그렇지만 나와보지 않으면 뭐라고 말을 한들 소용이 없는 것은 압니다.
막상 나와보면 생각보다 괜찮거나,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보면 더 안 좋거나 그랬으니까요.
다만 레이드가 정말 레이드였으면 좋겠네요.
사람만 많다고 레이드가 아니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