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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코앞에 마주선 심경의 시 한편
게시물ID : love_36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미없는
추천 : 4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25 19:50:47
서툴게 연애한다는건 그런거였다.
마음에도 없이 상처주고, 또 상처를 받고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서 다시 보듬어 주고.

그렇게 상처를 주고 받다보니 해어져버린 사랑은
이제와 돌이킬 수 없게 찢어져 버렸다.

상처를 제대로 보듬어 주지 못한 탓이었을까
나보다 먼저 사랑이 무디어져버린 당신에게,
내 사랑이 올곧이 전해지지 않는 이유는
이제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메울 수 없는....
너무도 커져버린 상처로부터 시작된 한순간의 찢김.

이제와 다시 고백해보면 나는 당신에게 너무도 서툴렀고
당신이라는 사람에게 맞추고자 이리저리 뛰어다닐 뿐이었다.
내가 나 자신으로 바로 서 당신에게 사랑을 쏟았어야 했는데.

당신의 사랑 한톨을 더 얻어내기 위해 너무도 서둘러왔다.
당장에 내일따위는 없는것처럼 당신만을 보고 있었다.

결국엔 내가 모자랐을까.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당신의 집 앞에서 불꺼진 창문을 바라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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