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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에게 의학박사가 보낸 편지.
게시물ID : sisa_232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랴무
추천 : 11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02 17:57:05

‎*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원로 학자의 말씀

요즘에 조선일보,MBC 때문에 어처구니가 없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학계에서 아니라고 너네 생각은 아예 틀린거라고 증명해줘도 무턱대고 기사부터 올리고 보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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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생리학교실 교수를 역임하고 2004년에 정년퇴직을 한 박춘식 교수가 아래 링크한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기자에게 보낸 편지입니다.교수님의 허락을 얻어서 전재합니다)


김시현 기자님: 10월 2일자 조선일보 A4면 기자님의 기사를 읽었읍니다.

남의 석사학위논문에" 말만 조금 바꿔서 자기이름을 붙여 냈다는것", "연구 윤리 지침에 맞지 않다"는 비판을 읽고 참고하시라고 이글을 드립니다. 

학위논문은 단독저자로 대학원에 제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 논문을 지도한 지도교수도 공저자가 될수 없읍니다. 그러나 이 학위논문을 학술지에 발표할때는 이 학위논문 실험에 관여했던 모든사람과 지도교수(corresponding author)가 포함됩니다.

공동저자로 누구를 포함시키느냐는 전적으로 지도교수가 판단해서 결정하는것이 불문율입니다.

이와 같은 학계의 관례에 비추어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의 비평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믿습니다.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의 내용이 동일해도 비평의 대상이 될수 없읍니다. 

안철수가 공동 저자로 포함된것도 내용의 차이 여하를 불문하고 지도교수가 판단할 사항이지 박의원이 왈가왈부할 대상이 될수 
없읍니다.

학위논문과 학술잡지 논문의 내용이 같으니 다른 논문이라고 하는 것은 연구윤리 지침에 맞지 않다는 비평은 완전히 무지의 소치입니다. 

학위논문은 대학원에 학위 요건의 일부를 충족하기 위에 대학원에 제출하는 논문이고, 학술지에 발표하는 논문은 연구결과를 공표해서이에 관련된 학자들과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 목적 입니다. 

왜 이런 목적으로 학술지에 발표하는것이 윤리 지침에 맞지 않는다고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읍니다. 

참고로 나는 1970년대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에서 Ph.D.를 취득하고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교수로서 학문에 종사하다가 2004년에 정년 퇴직을 한 사람입니다. 

박인숙 의원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인데 소아과 의사로서 환자진료를 주로하고 연구에는 별로 관여 하지 않은 임상의사입니다. 

김시현 기자님도 언론에 계시기 때문에 이와같은 학술에 관한 논란이 있을 때 누구의 말이 맞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줄 알고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참고하시라고 이글을 드립니다.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이런 내용을 알고 계시면 정치인과 사이비 학자들의 망언이 난무하지 않을텐데 하는 심정에서 이 글을 드립니다. 

박춘식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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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을 한 분이시라 '읍니다'를 쓰시네요.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조선일보는 모르고 기사를 올린게 아니라, 알고도 기사를 올렸다는 것임;;;; 그냥 한 번 올려보고 싶어서 올린 것. 
이게 매스컴인지 쓰레기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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