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의 오유vs일베 대립 구도와 이번 네이트 판 사건을 보면서 느낀바가 있어 몇마디 적어봅니다.
최근 다양한 의미에서의 유입 인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저는 가입한지도 꽤 오래 되었고 눈팅은 더 오래 전 부터 했으므로
그냥 예전부터 오유를 지켜봐 온 사람이지 일1베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얼굴 붉힐 일 잘 없는 오유의 사이트 분위기상
오유에서는 네임드가 생기고 그런 네임드 유저가 올리는 글에 주목하는 분들도 많이 생기는것이
자중한다고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도 ?, 케이미니, 동물의피 등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결말이 안좋았던 분들이 많았긴 했지만요.
이계덕씨도(닉네임을 자주 바꾸셨길래 그냥 실명으로 지칭하겠습니다. 스스로 기자임을 자처하시니까요) 어떻게 보면
좋든 싫든 오유 내에서의 네임드라고 할 수 있겠죠. 지금은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이계덕씨와 프레스바이플의 기사 혹은 글에
1차적인 관심을 가지고, 베스트 게시글에 가는 빈도수도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이계덕씨가 오유에 등장할때부터 지금까지 좋아서 그런건 아니지만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이계덕씨가 올린 자신의 입장에 대한 긴 글과 여러 유저들이 올린 이계덕 반대 글도 다 읽어본
제가 생각하는 이계덕씨의 문제점은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일베vs오유 구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네임드'이기 때문에 똑같은 오유 내 찬반 여론을 발생시키고,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분열을 일으킵니다.
먼저 첫번째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자면
제가 생각했을때 일1베와의 싸움은 아예 안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이길수도 없는 싸움이고, 누가 이기고 지고 이런게 아니라 일1베와 연관되는 것 자체가 오유한테는 타격입니다.
지금 어떻습니까? 오유 좀 오래한 사람이면 누구라도 오유 망하고 있네 소리 나옵니다.
일1베가 하는 행동들이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계덕씨가 '언론'의 이름으로 '기사'의 형식을 빌려 '오유'라는 특정 커뮤니티에서 집중적으로 일1베를 까는 자극적인 글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이계덕씨가 의도한바도 있겠고, 그렇지 않은 바도 있겠지만 이계덕씨는 아무튼 어느정도 온라인 상에서 유명인 아닙니까?
그런 사람이 스스로 기자를 자처하면서 언론을 통해 기사로써 특정 사이트를 비판,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건
그냥 오유, 웃대, 엠팍, 여시등의 한 유저가 일1베 싫다고 토로하는 글을 올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닙니다.
오유 유저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계덕=오유 대표인 으로서의 이미지가 구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왜냐? 그만큼 오유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또 '기자'라는 호칭이 주는 어느 정도의 공신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유에도 오유를 사랑하는 오유인이 있듯이, 일1베에도 부심을 부리는 일1베인이 있기 마련인데
가만히 있겠습니까? 오유라는 좋은 장난감이 생긴 것이지요.
물론 일1베 잘못하는거 많고 그런것들을 알려서 반대여론을 형성하는 것들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오유와 오유에서 생산되는 컨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이지 무슨 일1베와 맞서 싸우는 사이버 전사는 아닙니다.
그런 사람으로서 매번 오유vs일1베 대립 구도를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순수하게 일1베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이계덕씨의 의도라면, 왜 다른 사이트에는 자신의 기사를 올리지 않는지요.
이계덕씨의 그동안의 행보를 지켜봤기 때문에, 비겁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두번째 문제점입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계덕씨는 이미 네임드 입니다.
왜 네임드 생기면, 친목 생기면 그 사이트는 망한다고 하겠습니까?
저같은 사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이계덕씨를 지지하고 응원하겠지만,
누군가는 이계덕씨를 오유를 이용해서 다른 뜻을 펼치고자 하는 사람으로 보고 안좋게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두 집단 간에 자꾸만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 문제겠죠.
하지만 이계덕씨의 경우는 다른 네임드 문제와는 조금은 다릅니다.
오유에서 네임드는 네임드를 자처해서 생기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보통 자료를 많이 올리시는 헤비 업로드 유저분들이 생기고, 그 분들의 자료를 즐기고 감사해하는 분들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네임드가 탄생하는 것이 지금 까지의 오유 네임드 라고 봅니다. 물론 당사자가 어떻든 크고 작은 문제는 항상 있어왔죠.
근데 이계덕씨는 어떻습니까?
처음부터 자신을 '기자'라고 지칭하며, 많은 분들이 자신의 글을 읽기를 바라신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고 기자로서의 직분에 본인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계덕씨가 아무리 자신과 프레스바이플이 미국의 한 언론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하시더라도
자기가 고소당했다는 기사를 작성해서 자신이 올리는 일도 빈번하고
지금은 좀 덜한 것으로 압니다만 뉴데일리와 다를 것 없는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 짜집기로 특정 여론을 불러 일으키질 않나,
오유 유저분들과 갈등이 있었을때는 자살한다고 난리치고 자신한테 반대하는 오유인들을 일1베인으로 몰아가기도 하구요.
(물론 일1베인도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동안 이계덕씨의 행동들은 이계덕씨를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스스로 네임드가 되기를 자처하고, 그동안 오유 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되어 왔던 이계덕씨인데
기자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오유 유저분들이 이계덕씨가 하나의 네임드 유저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이계덕씨에게 바라는 점은 이겁니다.
이제는 이계덕씨와 프레스바이플이 오유를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까놓고 말합시다. 오유에 자기 기사 왜 퍼나릅니까? 오유에 사람이 많으니까 그러시는거 맞잖아요.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을 한들 그것은 자신과 자기가 속한 단체에 대한 광고입니다.
아무리 본인이 아니라고 한들 이계덕은 오유를 이용해 빌어먹고 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오유 유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본인이 그럴 의도가 없다고 한들 이계덕이 오유를 대표하는 기자구나 라고 정황상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오유 내에서는 갈등이 생길 것이고 오유 밖에서는 오유를 비웃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구요.
이계덕씨,
본인이 정말 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 인정받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오유에 기생하는 언론으로 끝나고 싶지 않으시다면
본인을 위해서든 오유를 위해서든 이제 그만 오유를 떠나 주십시오. 인지도는 어느정도 쌓으시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오유의 힘과 여론을 그만 빌리고, 프레스바이플만의 컨텐츠로 승부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기사 제목이라던지 내용이 많이 나아지셨더라구요, 그 점에 있어서는 응원 합니다.
이제 기자 수업은 충분히 받으신거 아닌가요?
그나마 오유 분들이 착하니까 엉망으로 기사 쓰는 이계덕씨라도 응원하고 지금의 이계덕씨를 있게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 이상 오유vs일베 대립구도 조장하지 마시고,
프레스바이플 기사는 프레스바이플 사이트에 올리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기사를 올리세요. 그래서 프레스바이플에 방문한 다른 사람이 '아 이 기사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오유에 퍼오는게 맞지
자신이 자기가 쓴 기사를 매번 이렇게 올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조선일보 기자가 매번 자기가 쓴 기사 오유에 퍼나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우습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