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 그러니 음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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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일임.
집에 가는 길에 신도림역에서 만남.
교회다니냐고 물어봄.
흔한 교회전도인가.. 생각하면서.. 다녀요 했는데,
교회 다닌댔더니 그럼 자기 얘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달라붙음. 신천지였음.
본인 교회다님. 원래 그런사람 싫어해야함. 목사님들은 그리 생각하는듯.
근데 나 시간 많을땐 그런 사람 만나는거 원래 재밌어함.
도든, 제사든, 전도든..
니들은 뭘 전하니? 넌 뭘 믿니? 넌 진짜 그게 사실이라고 믿니? 라고 묻는걸 좋아함.
대부분의 그런 사람들은 그런 질문을 싫어하거나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어버버 함.
뭐, 진지하게 대답해주면 들어주고 내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아 그렇구나 하는거지 뭐..
암튼, 근데 그날은 날이 아니었음.
그 날은,
1. 조별과제를 발표한 날이었고,
2. 내가 복학생인 조장이었음.
설명 끝.
그래서 자기들이 ~~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 집회가 얼마나 중요하냐 하면~~~ 하고 있던 그 아줌마한테
말 자르면서 물어봄.
아이유 와요?
- 네?
..........?
- ??
아이유도 오냐구요.
- 네???
(이 아줌마 지금은 알아들었음. 알아들었는데, 내가 인지한게 맞나 의심중. 동공지진중.)
아이유 알죠. 아이유. 가수. 노래. 3단고음.
- 네...
그 아.이.유.가. 거.기.에. 오.냐.고.요.
- ....................
...................
- ..................
수고하세요~
- 네~
내 생전 겪은 그런 부류 사람들 중에 가장 깔끔하게 떨어진 케이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