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나 여친이나 둘다 가산점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냥 일반적인 회사를 다니고 있는 그런 사람들인데... 요즘 오유에서 군가산점 문제가 이슈화 되어있는것 같아 그냥 슬~쩍 여친에게 물어봤습니다. 참고로 둘다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대화는 최대한 짧게 요점만 늘어놨습니다.
나 : 군가산점 문제 어떻게 생각해? 여친 : 나 그거 왜 주는건지 모르겠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나 : (헉) 남자들 군대 힘들게 갔다온건데 가산점 2점주는게 불공평하단거? 여친 : 응. 남자들은 군대 의무적으로 가는거 잖아. 근데 왜 주는건지 모르겠어. 나 : 여자들도 가산점 받고 싶으면 가면 되는거 잖아. 여친 : 누가 군대를 지원해서 가는데? 군대 힘든거 뻔히 다 아는데. 나 :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힘든거 갔다오는건데 가산점 2점 주는것도 안되냐구. 여친 : 의무적으로 다녀오는건데 왜 줘야하는건데? 나 : 아니 그건 너무 이기적인 생각아냐? 여친 : 그게 왜 이기적인 생각인데? 나 : 그럼 여자들도 의무적으로 다녀오게 만들어야 하는거? 만약 그런 법 제정되면 정말 예 다녀오겠습니다. 이럴수 있어? 여친 : ... 나 : 그리고 남자들의 2년은 아무런 보상같은건 받을수 없는거야? 여친 : 좀 안쓰럽긴 하지만 의무적으로 다녀오는건데 굳이 받을 필요는 없다고 봐. 나 : (한숨) 그럼 가산점 2점은 특혜라고 생각하는거네? 여친 : 응. 나 : 오히려 군대 안가는게 더 특혜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어? 여자는 왜 군대가면 안되는데? 여친 : 근데 이 문제에 왜 이렇게 심각한건데? 왜그래? 나 : ... 여친 : 그만하자.
뭐 이런식으로 얘길 끝냈지만 무지 맘 상해버렸어요...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싶어서.
집에 오는 길에 다른 여자 후배한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후배녀석은 교직에 몸담고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혹시 이 문제에 대해 더 민감하지 않을까 하고. 정말 여자들의 생각이 궁금했거든요.
나 : 군가산점 문제 알지? 어캐 생각해? 너한텐 불리하게 작용되는거 아냐? 후배 : 아... 그거요? 알기는 아는데 그것보단 유공자 점수가 더 커서 별 생각도 못해봤는데요. 나 : (헉 그런게 또 있었나 -_-;;;) 아 맞나... 근데 그거 주는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후배 : 에? 불공평이라... 남자들 의무적으로 다녀오는건데... 나 : (역시 그런가 -_-) 후배 : 당연히 나라에서 보상해줘야지요. 좋은 시기 2년동안 날려먹은건데 그정도도 못해주나요. 나 : 엄... 넌 그렇게 생각하나보네. 사실은... (여친과 토론했던 얘기를 해줬습니다) 나 : 그래서 좀 맘 상했어. 여친이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는 몰랐거든. 후배 : 음... 우리나라 여자들이 약간 피해의식은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그게 좀 문제이긴 한데 그래도 넘 맘 쓰지 마세요. 사회에서 오래 생활하시다 보니 여자라서 피해본게 있을지도 몰라요. 나 : 그런가...휴... 후배 : 가산점 2점이 적은건 아니지만 여자들 얼마나 공부 잘하는데요. ㅎㅎ 남자들은 또 군대갔다 오면 머리도 많이 굳어버리잖아요. 오히려 여자들한테 유리한거 아닌가? ㅎㅎ 나 : 그렇게도 생각되겠네 ㅎㅎ 그래. 알았어. 공부 열심히 해~
같은 여자라도 생각의 차이는 당연히 있나봅니다.
실제로 저랑 여친은 이 문제에 신경쓸 필요도 없는 사인데... 그냥 넘어가야겠지요? 그래도 왠지 가슴이 넘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