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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날 지켜준 게임
게시물ID : gametalk_359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oGenius
추천 : 12
조회수 : 147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3/06/27 08:33:49
코시국의 무서운 점은 단순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 뿐만 아니었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공포, 

집안에 갖혀 지내면서 찾아오는 우울감.

저는 제 정신이 튼튼한 줄 알았는데,

아주 튼튼하진 않았더라구요.

그래도 그 정신을 더 부서지지 않게 지켜준게,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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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쳐3
스팀에서 유료결제 하고 한 번도 안 켰는데, 에픽에서 무료로 푸는거 설치하고 찍먹해봐야지 했는데 3회차 플레이 했습니다. 으허허허... 그 데이터 쪼가리가 모라고 투쌩 지역을 말 타고 다니면 너무 행복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햇살 받아야혀...

2. 짐승의숲
두 회사동료랑 ndsl 시절에 짐숲 같이 했었는데, 코시국에 온라인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모두 다 다른 회사로 찢어짐) 다시 만나 서로 과일꽃아이템들을 품앗이하고, 그때 당시 서로의 아이들도 온라인으로 만나 온라인에서 소풍가고 서로 보이스챗 하면서 노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행복해보였습니다.

3. 젤다야숨
원래 가논후딱 잡아야지 하고 켰는데 230시간 동안 좁아터진 하이랄대지를 모험했습니다. 위쳐3처럼 말타고 평원과 해변을 달리면 기부니가조크든요. 결국 코로그 900개까지 모으고 잠시 봉인해뒀는데, 아이가 자기가 해보겠다며, 자기 계정으로 플레이 중입니다. 사춘기 문턱이라 저랑 말도 잘 안 했는데, 게임으로 서로 공략집 파고 같이 토론하고 가끔씩 꼽주고 대형필드몹 어렵게 잡아내면 마치 대한민국이 일본 꼴대에 공 넣은거 마냥 환호성 쳤습니다. 아직도 함께 모험을 진행 중인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행복하네요.

4. 성검전설3
이건 순전히 제가 SFC시절 추억보정용으로 산 게임인데 의외로 리메이크가 잘 되어 이것도 코시국 동안 3회차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하는 도중에 아이가 자기도 해보겠다며 하더니만 1회차 플레이 완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T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많은 가정이 게임을 터부시하더라구요. 애들 교육에 안 좋다고... 근데 저는 게임을 통해 아이와 대화도 더 많이 하고 문제해결 능력도 발전시키고 어떤 일을 완료하고 느껴지는 성취감도 공유하면서 기부니가조트라구요. ㅋㅋㅋㅋㅋ 특히나 코시국 동안 저와 가족들의 정신건강도 잘 챙겨준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암튼 겜게분들도 즐겜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급마무리. 출근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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