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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길아깽이랑 친해지기!!
게시물ID : animal_3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맛우유
추천 : 4
조회수 : 9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30 23:18:43
저는 주차장과 함께 지하 2층에 사는 사람입니다.

주차장이라고 해봤자 차 딱 두대 들어올 정도뿐이여서 여유공간이 조금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창문 바로 옆에 세탁기를 두고 쓰고있고

건물주가 의자며 침대며 갖은 잡동사니를 주차장 구석에 짱박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겨울이 시작될 무렵부터 아깽이로 보이는 녀석 두마리가 

버려둔 컴퓨터의자위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던게 아직도 앉아있습니다.

어느날 보니까 어미도 있더라구요. 

맨날 있는건 아니고 삼사일에 한번씩은 외출을 나가는지 없었습니다.

제 얼굴을 첨 봤을땐 보이기만해도 도망가는거 같더니 자꾸 보면서 자기를 해치진 않을거 같았는지

자기로부터 세발자국까지는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만지거나 뭐 그런건 해본적 없죠;;

약 3달간 지켜본 결과, 두마리중 한마리는 꽤 약해보이고 소심해 보이는 녀석이고.. 

다른 한녀석은 좀 재빠르고 경계심이 많은녀석이였습니다.



저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나 고양이는 저를 싫어하는 일이 많았기에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생필품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애완동물코너를 지나던길에 그냥 번뜩 무슨생각인지

고양이용품 파는데에서 캔 두개랑 간식을 한봉지 사들고 왔습니다..;;



집에 들어오면서 봤더니 어김없이 그녀석 두마리가 앉아있길래 

장봐온건 다 내팽개쳐두고 일단 캔 하나를 땄습니다. 

두마리니까 사이좋게 두개로 나누어서 반은 깨끗한 종이위에 

나머지 반은 캔 안에 엄지손가락 한마디만한 크기로 부셔서 가까이 가봤습니다.

뭔가 냄새가 났는지 일단 도망가지는 않다가 손이 자기한테 닿을거라고 생각했는지 잽싸게 튀더라구요.

그래서 맨날 앉아있던 의자위에 나란히 두개를 놓아두고 

물을사러 주차장으로 빠져나갔다가 먹는데 방해가 될까싶어 얼른 계단으로 들어오면서 봤더니..

한마리는 의자위에서 먹는거 같았는데 다른 한마리가 바닥에서 빙빙 돌더라구요.

캔이 떨어지면서 엎어진것 같았어요. 

가까이 가니까 또 얼른 도망가길래 의자위에 올려놓았던건 다 먹었더라구요.

그 종이에 다시 나머지 캔 반을 올려놓고 이번엔 먹나싶어 조금 떨어져서 지켜 보았습니다.

어쩜.. 나나 녀석한테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는건지 아릉아릉대면서도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근데 분명 먹고 있는 그녀석.. 이미 의자위에서 맛있게 먹은 그놈입니다..

가까이 가니까 또 잽싸게 도망가더라구요..

한발자국쯤 떨어져서 가만히 있었더니 그 소심한녀석이 조금씩 다가오더니 아주 맛있게 먹는겁니다!!



아.................................뿌듯해라........................


다 먹는거 지켜보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좀 더 많이 친해지고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제가 고양이한테 뭐 주는건 처음이라 질문 몇개만 드려도 괜찮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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