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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당연하고 익숙해지는게 싫어요.
게시물ID : gomin_358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심Ω
추천 : 0
조회수 : 92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04 00:41:12

제목 그대로입니다.
연인이된 날이 늘어갈수록 서로가 당연해지고 익숙해지는게 왠지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땐 그와 손을 잡는것만도 너무나 설레였고,
그의 어깨에 기대었을땐 그의 빨라지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나 또한 터질듯 두근거렸고,
용기를 내어 그가 집앞에서 내게 해준 첫 뽀뽀는 키스보다 달콤했고,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키스를 하게됐을땐 너무 떨려서 정신이 아득해졌었는데...
이젠 키스...아니 그보다 더한걸 해도 '좋다'라는 감정 외에 다른것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300일을 바라보고있는 지금은 그와의 모든것이 이젠 왠지 당연하고 익숙해져가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제가 악몽을 자주 꾸는편이라, 
남자친구가 저와 잘때면 저때문에 잠도 못자고 절 지켜보다가 제가 괴로워하면 깨워줄때가 많았는데,
어제는 제가 악몽을 꾸다가 손을 움찔거렸는지 제 손을 꼭 잡아주는 남자친구의 손이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따뜻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다시 잠이들어 또다시 악몽을 꾸고나서 혼자 일어나 정신없이 흐느끼고있는데,
평소 잠이 그렇게도 많던 남자친구였지만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일어나 절 달래주며
평소에 그렇게 부탁해도 해주지않던 노래를 자장가라며 멋쩍게 불러주더군요.
그때 정말 감동과 자책감에 눈물이 주룩주룩 났습니다.
이렇게 날 사랑해주는 남친인데..이 남친에게 점점 당연함과 익숙함을 느껴간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거든요.

저는 아직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같이있으면 좋은데
처음의 설레임이 사라져간다는 것이 정말 너무 싫어지네요..
물론 처음 그 설레임이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고, 제 욕심이란것도 알고있지만..
이렇게 익숙해지다가 나중엔 오히려 이 익숙함이 무심함으로 변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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