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헬스장을 등록했어요.
다니다 안 다니다 하는데
여름 되고 기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운동 다시 해야겠다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등록을 했죠 ㅎㅎ
첫 날이라 그냥 가뿐하게 런닝머신으로 걷고 운동을 마쳤어요.
전 원래 공공 샤워실에서 샤워를 잘 안해요 ㅎㅎ
보통은 집에가서 그냥 샤워하는데
너무 덥기도 하고 오늘은 운동 끝나고 근처에서 친한 언니랑 맥주 한 잔 하기로 해서
운동 마치고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죠 ㅎㅎ
제가 헬스장을 늦게 가서 샤워를 마치고 나니 거의 헬스장이 문 닫을 시간~
탈의실에 저희 엄마뻘 아주머니들이 세 분 계시더라구요~
한 50대 정도?
제가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있으니까 한 아주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난 헬스장 수건 쓰는 사람들 이해가 안 돼... 더럽게 어떻게 헬스장 수건을 쓰지? "
엥?
나 바로 앞에서 헬스장 수건으로 물기 닦고 있는데??
더러운 뇬 취급 ㅎㅎ
뭐 저도 공용 샤워실에서 샤워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니까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건 찝찝하게 생각할수도 있죠 걍 가만히 있었어요.
또 다른 아줌마가 한 마디 거듭니다.
"아가씨가 아니라 아줌마 같은데?"
네 저 들으라는 소립니다... ㅎㅎ
제가 살이 쪘을 때야 헉 나 뚱뚱해서 아줌마처럼 보이는건가 자격지심이 들 수도 있겠지만.
저 아직 날씬하거든요 ? ㅋㅋ 데헷 증거물은 오유에 올린 패션사진!
그래서 다행히 아줌마들이 저 들으라는 소리 듣고 기 죽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옷 갈아입고 있으니까 또 한 마디 들려오더라구요.
"가슴 보니까 아가씨 아니고 아줌마 맞나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헬스하러 갔다가
더러운 년에
아직 처녀인데... 아줌마한테 아줌마 소리 들었쪙
가슴 평가까지... 내 가슴 이쁘기만 하구만 언제 스캔했대
솔직히 젊은 사람들이 대놓고 저한테 뭐라고 했으면 저도 같이 뭐라고 쏴주려고 했지만.
아줌마들 오지랖 넓은 거 알기 때문에
걍 무시하고 언니랑 술 한잔 하고 왔습니다.
아줌마들 오지랖 정말 너무 대단해요~!
어쩔땐 신기하기까지 해요.
아니 뻔연히 바로 앞에서 듣고 있는데 앞담화 하면 쪽팔리지 않습니까?
우리 오유인들은! 지금 나이가 지긋하신 오유인들도! 아직 젊은 오유인들은 나이 먹어서!
그러지 말고
우리 예의바르게 늙어가자꾸요 ^^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