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게시판 여러분! 최근에 발표된 패치 공지 때문에 모두 마음이 심란하실 거라 생각듭니다… 이로 인해 환불하시겠다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고, 저 또한 엄청난 실망감과 충격을 받은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 모두가 게임 내 제공되는 카드들이, 현질해서 뽑았던 가루로 제작했던 긴 시간 투자해서 카드팩 골드로 사면서 만들었던… 다 개인의 소유라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드는 것 같아요. 꼭 틀린 말이라기 보단, 긍정의 힘으로 그냥 블쟈가 제공해주는 놀이터 내에서 좀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모든 유저들이 하스에 흥미를 잃거나 새로운 변화에 꼭 열내지만은 않고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있을 지 약간의 기대를 해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
뻘글은 여기서 이만 마치고, 그래도 도저히 용납이 안 가고 화가 치밀어 오르신다고요? 아무리 패치가 모든 걸 뒤엎는다 해도, 계속 지금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하스스톤을 즐기실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한결같은 투기장!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초보분들을 위한 투기장 가이드 글들을 다시 쭉 읽어봤었는데, 횡설수설은 물론 이게 말인지 똥인지 구분이 안 가는 부분들도 많고, 제대로 된 가이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빈틈이 큰 글들이더군요… 그래서 아예 가이드를 새로 작성함으로서, 기초는 물론이고 여러분이 투기장에서 각 직업 상대 시 주의할 타이밍, 효율적으로 하수인을 정리하는 법, 필드에 있는 하수인들 무시하고 명치 달릴 타이밍 등 게임 내에서 꼭 인지해야 하는 점들을 추가시키는 의미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다만, 하스스톤에 막 입문하신, 게임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분들은 이 가이드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거라 생각드네요. 모래성쌓는중#3532 친추주시고 헬프요청 하시면 적극 도와드리겠습니다!
목록:
1. 투기장에 150골드 투자 할 가치가 있는가?
2. 투기장을 시작하기 전 준비물들
3. 어느 직업이 제일 좋냐?
4. 덱 제대로 짜는 법. 그리고 커브의 중요성 + “즉딜” 카드의 중요성
5. 대전을 시작하기 전… 내 덱을 이해하기
6. 상대 직업의 중요 타이밍들 + 다음 턴 예측하기
7. 효율적으로 하수인 교환/정리하기
8. 필드에서 앞서고 있을 시 유리한 교환을 무시하고 명치를 달릴 타이밍
투기장에 150골드 투자 할 가치가 있는가?
전 글에도 올렸지만,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짧고 굵게 다시 말씀드립니다. 투기장은 하스에서 골드를 제일 보람차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승률 50%(평균 승수 3)만 유지하셔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100골 주고 카드팩 사시는 것 보다 이득입니다.
승수 | 보상 상자 갯수 | 고정 보상 | 랜덤 보상 |
0 | 2 | 카드팩 1개 랜덤 보상 1개 | 25-40 골드 25-40 가루 일반카드 1장 |
1 | 2 | 카드팩 1개 랜덤 보상 1개 | 30-50 골드 25-50 가루 일반카드 1장 |
2 | 2 | 카드팩 1개 랜덤 보상 1개 | 40-60 골드 40-50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3 | 3 | 카드팩 1개 25-35 골드 랜덤 보상 1개 | 20-25 골드 20-25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4 | 3 | 카드팩 1개 40-60 골드 랜덤 보상 1개 | 20-30 골드 20-25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5 | 3 | 카드팩 1개 45-60 골드 랜덤 보상 1개 | 45-60 골드 45-60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6 | 3 | 카드팩 1개 75-145 골드 랜덤 보상 1개 | 45-60 골드 45-60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7 | 3 | 카드팩 1개 150-160 골드 랜덤 보상 1개 | 20-30 골드 20-25 가루 일반카드 1장 희귀카드 1장 |
8 | 4 | 카드팩 1개 150-160 골드 랜덤 보상 2개 | 20-45 골드 20-25 가루 황금일반 혹은 일반카드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9 | 4 | 카드팩 1개 150-165 골드 랜덤 보상 2개 | 20-120 골드 20-50 가루 황금일반 혹은 일반카드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10 | 4 | 카드팩 1개 150-185 골드 랜덤 보상 2개 | 65-125 골드 65-95 가루 황금일반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11 | 4 | 카드팩 1개 195-210 골드 랜덤 보상 2개 | 70-180 골드 60-95 가루 황금일반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
12 | 5 | 카드팩 1개 215-235 골드 랜덤 보상 3개 | 25-185 골드 황금일반 1장 황금희귀 혹은 희귀카드 1장 황금영웅 혹은 영웅카드 1장 황금전설 혹은 전설카드 1장 카드팩 1개 |
출처: http://hearthstone.gamepedia.com/Arena
투기장을 시작하기 전 준비물들
침대에 누워서 폰스스톤에 접속하시고 모으신 150골드로 바로 투기장 들어가시면 안됍니다. 여러분은 투기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정도의 실력을 쌓기 위해 배우시는 중 아닌가요? 그렇다면 매번 2~4승에서 머무르는 평민 유저분들보다는 최소한의 노력을 조금 더 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듭니다.
l 투기장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 이게 0순위로 중요합니다.
l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l 반드시 컴퓨터로 하스스톤 접속
l 하스스톤 덱트래커 설치 https://github.com/Epix37/Hearthstone-Deck-Tracker
l 투기장 픽 도움 사이트/프로그램 준비. 개인적으로 하스아레나 추천드리지만, 영어로 돼어있습니다:
하스스톤 덱트래커 플러그인 “아레나 헬퍼” https://github.com/rembound/Arena-Helper
하스아레나 http://www.heartharena.com/
아레나밸류 http://kr.arenavalue.com/
어느 직업이 제일 좋냐?
각 직업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아래 순위는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적용된 순위이기 때문에 직업 선택 시 제일 중요한 점은, 본인이 익숙하고 충분히 이해하는 직업을 고르는 것이 맞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성기사
개인 선호도 6위 (그냥 씹서는 싫어서, 그리고 재미도 없어서. 하지만 승률은 도적 다음으로 잘나오기에 골드가 조금씩 줄어들면 픽함). 순위에서 1번에 놓은 이유는… 운영 난이도가 매우 낮음. 투기장에 익숙치 않은 유저분들이 덱을 좀 어설프게 짜더라도 OP카드들이 워낙 많기에 약간의 운이 따라준다면 고승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양 플레이어 실력이 정말 고수 레벨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평균 수준으로 짜진 성기사 덱이 아마 다른 직업의 평타치는 덱보다는 미세하게나마 좋을 것 같음.
2. 도적
개인 선호도 1위. 도적은 운영 난이도가 모든 직업중 제일 높지만, 이 장벽만 극복하신다면 도적만큼 강력한 직업 없습니다. 제 12승 런들 중 7-80%는 도적으로 달성했고요 (물론 그만큼 많이 선택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제발 영능으로 찬 검으로 기회 있을때마다 생각없이 상대 명치 때리지 마세요… 그것만 그만하셔도 2-3승은 올라갈겁니다…
3. 법사
개인 선호도 3위. 법사는 여전히 좋지만,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확장팩들이 나오고 수많은 카드들이 추가됨으로서 법사의 효율성 높은 기본 주문들을 픽하게 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임. 그래도 불기둥은 종종 잡히고,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4. 드루이드
개인 선호도 5위. 난이도 장벽도 딱히 있지 않고, 직업 하수인들도 코스트에 비해 고퀄이 상당히 많음. 즉딜 카드들이 (좀이따 설명들어감) 그리 많지 않아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까다로운 게 유일한 단점. 덱 마나커브가 제일 중요한 직업중 하나입니다.
5. 주술사
개인 선호도 9위 (랜덤 요소가 너무 심하고, 과부하가 골때려서. 그리고 제일 익숙치 않은 직업). 최근들어 이 직업이 어떤지 시험해볼 겸 북미섭에서 남아도는 골드로 보이는대로 매번 선택해서 굴려봤는데 직업 이해도가 낮아서 그런지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도 사람들이 평타치는 직업이라고들 함.
6. 전사
개인 선호도 2위 (오로지 재밌어서. 승률은 그리 잘나오지 않음ㅠ). 제일 최근에 나온 탐험가연맹 확장팩에서 정말 좋은 카드들이 추가되서 꼴찌순위 탈출. 제일 큰 단점은 카드드로우가 까다로워서 (전사의 드로우 카드들은 다른 직업들과 비교적 효율이 크게 떨어짐. 골라도 손해고 안고르기도 뭐하고…) 손패 마르기 전 승부를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성적 내려면 무기도 최소 3-4개 집어야함.
7. 흑마법사
개인 선호도 4위 (직업 이해도가 높아서. 평균승수도 세번째로 좋음). 난이도가 상당하고, 직업 카드들도 별로이지만 영능이 사기급이라 픽중 초반커브에 힘좀 실어주고 나머지는 커브 무시하고 효율성 좋은 카드들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8. 사제
개인 선호도 8위. 요즘 투기장 메타에서 정말 중요한 건 초중반인데, 사제는 초반에 주도권을 가져올 만한 카드나 능력이 전혀 없음. 그래도 (그때까지 살아남는다면) 후반 운영은 흑마와 동급으로 최강 수준이죠. 손패만 충분하다면 흑마보다도 강력하고요.
9. 사냥꾼
개인 선호도 7위. 냥도 주술사와 마찬가지로 별로 익숙치 않은 직업이라 최근에 몇번 연습해봤습니다. 확실히 카드운만 따라주면 초반 기선제압을 할 능력은 되지만, 이 유리함을 후반까지 유지하기 상당히 까다로움. 사바나 한장이 최소 3승은 추가해주는 듯 싶음. 투기장에 어울리는, 그리고 유리한 하수인 교환을 유도하는 어그로컨트롤/미드레인지 스타일이 제일 적합하지 못한 직업입니다.
위 순위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마시고, 그냥 1티어는 성기사/도적/법사, 2티어 드루이드/주술사, 나머지는 3티어라 보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정 사냥꾼이나 사제가 편하시다면, 제가 흑마를 선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골라서 파고드세요. 익숙치 않은 직업으로 투기장 돌리는 것 만큼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습니다. 물론 언젠간 다 배우셔야겠지만요…
덱 제대로 짜는 법. 그리고 커브의 중요성 + “즉딜” 카드의 중요성
제가 투기장 연구할 시 엄청난 도움이 됐던, 그리고 요즘도 종종 참고하는, 모든 카드 티어점수입니다. http://ggoatgaming.com/tierlist
영어로 되어있다고 귀찮아 하지 마시고, 구글 검색하시면 영문 이름도 다 나옵니다.
투기장에서는 덱의 절반은 이미 짜여진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봐도 됍니다 (카드 하나가 다른 두장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경우). 뭐가 좋고 나쁜지 전혀 감이 없으시더라도, 제가 위 추천드린 투기장 픽 도움 사이트 혹은 티어리스트 등을 활용하시면 이러한 상황에서 안좋은 카드를 뽑는 실수를 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아니, 활용하셔야만 합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애매한 상황들, 카드들의 티어점수가 다 15점 내로 비슷한 경우엔 어찌 해야 하나? 투기장 픽은 시간제한이 없으니 섣불리 아무거나 고르지 마시고, 아래와 같이 차분히 따져보세요.
픽 초반인 경우, 전혀 고민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내가 덱 컨셉을 조금 잡아나갈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 상황이잖아요? 각 직업 어울리는 컨셉/시너지에 따라기는게 (예를 들자면 도적은 연계 혹은 연계에 도움될 저코카드, 냥은 야수나 돌진 등) 제일 안전합니다.
픽 후반일 경우 (약 10장정도 남았을 시 부터), 맨 처음으로 마나커브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2코 하수인들이 충분한지, 4코 카드가 너무 많은 게 아닌지 등… 요즘 메타에 제일 잘 어울리고 흔히 만나실 수 있는 어그로/템포 커브는 아래와 비슷합니다.
2코 하수인에 중점을 두며 충분한 중반 3~5코 카드들, 그리고 후반 마무리용 카드들도 한두장 있죠. 각 직업마다, 그리고 각 덱 컨셉마다 어울리는 커브가 조금씩 다르지만, 위에 나온 어그로/템포 커브는 요즘 투기장 메타에 거의 정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컨셉을 달리 잡기 힘드시다면 이 커브에 최대한 맞춰보세요, 약간의 카드 효율성을 포기하더라도 이렇게 덱을 짜신다면 최소 마나 낭비하는 일은 없으실 겁니다 (초중반엔 마나수정 단 한개라도 낭비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함). 마나 커브에 맞추자니 너무 좋은 카드를 포기하며 쓰레기를 뽑아야 한다고요? 이런 경우는 그냥 좋은 카드 고르세요, 쓸모 없는 카드는 덱에 두장만 되도 큰 짐입니다. 카드퀄과 게임 운영으로 커브의 아쉬움을 극복해야겠죠. 커브나 카드퀄 중 선택해야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으며, 여러분도 투기장 덱을 짜는데 연구와 경험을 쌓으실 수록 조금씩 올바른 판단이 뭔지 슬슬 보이실 겁니다.
덱을 짤 시 커브만큼 중요한 요소는 “즉딜” 카드의 갯수입니다. 영어로는 “reach”라고 하던데, 한국말론 어느 용어를 사용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즉딜이란 뎀지를 주거나 하수인을 처치하는 주문, 모든 무기, 돌진 하수인들, 심지어 가혹한 하사관/아르거스 (때론 광기의 연금술사까지!)처럼 현재 이미 나와있는 하수인/무기/영능 뎀지 외의 손패에서 사용해서 그 턴에 바로 상대에게 그 이상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카드들을 말하는데요 (제가 설명하고도 이게 헷갈리네요 ㅋㅋ). 이런 카드들은 투기장에서 정말 큰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저는 최소 대여섯장에서 많게는 열장 이상까지 뽑습니다 (한마디로 거의 보이는대로 7-80%는 집습니다, 여러분도 카드 티어리스트 참고하면서 픽하세요). 그 이유는 불리한 판을 역전시켜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카드들이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선택권이 없지 않는 이상 필드에 보이는 하수인들을 카운터치는 수를 쓸 것입니다 (4/5 누누를 상대할 5/6 구덩이투사를 낸다거나…). 위 설명드린 즉딜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한번에 폭발시켜서 상대의 예측에서 벗어나며 불리한 판을 뒤집을만한 턴을 설계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조금씩 이득을 보며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게임을 앞서나갈 수도 있는 반면, 대등하거나 불리한 상황이라면 결정적인 순간까지 이런 카드들을 아꼈다 상대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치명타를 한번에 주면 더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요즘 메타엔 2코 하수인들은 3/2보다 2/3이 훨씬 좋습니다. 피2 하수인을 극초반부터 손쉽게 제압할 수도 있는 직업들은 도적, 주술사, 성기사, 사냥꾼정도 되겠고, 중반 들어가면 드루이드, 사제까지 추가됩니다 (법사와 전사는 극초반부터 피가 2던 3이던 카드만 있으면 다 제압 가능).
대전을 시작하기 전… 내 덱을 이해하기
덱을 제대로 짜셨다면, 마나커브에서 2코 카드들이 아마도 제일 높이 쌓였을겁니다 (굳이 어그로/템포 컨셉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이렇지 않다 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덱일 수 있으니 실망하지 마시고요. 게임에 들어서기에 앞서 본인의 덱을 잘 인지해야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시작시 진행하는 멀리건 (카드교환) 과정 때문인데요.
멀리건에 대해 잠깐 설명드리자면 4코 이상 카드는 무조건 교환하는 게 아닙니다. 선일 시 가장 선호하는 손패는 (1코, 2코, 3코), (2, 3, 4), (1, 2, 2), 때론 (2, 3, 2)등이 있겠고, 후공이라면 훨씬 복잡하지만 융통성 있게 카드 교환이 가능합니다: (1, 2, 3, 4), (1, 2, 4, 4), (2, 2, 3, 4), 그리고 중반에 힘을 실어주는 (2, 4, 4, 5), (3, 3, 4, 5)까지도 올라가곤 하죠. 주의하실 점: 예외는 있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는 모든 코스트는 각자 코스트값을 하는 하수인들을 뜻합니다 (그리고 극소수의 주문/무기들). 보박딱은2코 하수인으로 여기시면 안되고 (대부분의 경우 2턴에 나가면 막대한 템포 손해를 보기 때문에), 같은 이유로 신비한 지능은3코 카드로 보시면 안됍니다.
이런 꿈의 시작 손패를 손에 쥐고 게임을 시작하려면 당연히 본인 덱의 커브를 잘 인지하고 있어야 확률이 올라가겠죠? 사실 제가 위 어그로/템포 커브 덱을 사진까지 박으며 보여드린 이유는, 시작 손패에 2코 하수인이 안들어올래야 안들어 올 수가 없어서 멀리건 과정도 그리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죠. 아무리 최악의 시작패라 해도 (2, 2, 2)정도겠고, 이것도 나름(?) 중반겜까지 버틸 만 한 손패죠.
멀리건 뿐만이 아니라 덱에 어느 카드들이 남았는지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스스톤 덱트래커 https://github.com/Epix37/Hearthstone-Deck-Tracker 이미 설치하셨죠? 뭐요, 아직도? 지금 당장 다운 받으세요!). 그래야 게임 운영 할 시 매턴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고, 약간의 템포 손해를 입으며 카드를 뽑아야 할 시점인지, 이제 뒤가 없으니 그냥 명치만 달릴 지 등 중요한 순간에 올바른 결정들을 내리실 수 있으실 겁니다.
상대 직업의 중요 타이밍들 + 다음 턴 예측하기
상대가 다음 턴 어떻게 나올 지 예측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무조건 상대가 2코엔 3/2 혹은 2/3 하수인, 3코엔 3/4, 4코엔 4/5 등 바닐라 스탯 하수인 중 최고급 수준이 나올거라 예상하며 그보다 한수 더 앞을 내다보는, 미리 대비하시는 플레이가 좋아요. 여기서 상대가 낼지 안낼지 모르는 각 코스트 최강의 바닐라 스탯 하수인들을 대비하시려면 위 설명드린 즉딜 카드도 손패에 한두장은 쥐고 계셔야겠죠? 상대가 내는 카드에 따라 알맞게 대처하면 되고요.
각 직업 주의할 타이밍들:
법사가 제일 유명하니까 법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바로 불기둥 타이밍 (7턴)이죠. 우리가 큼직한 하수인이 두세마리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죽일놈의 불기둥을 한방 맞고도 살아남는 하수인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인데요. 6턴이 다가왔고 필드에서 앞서계신 와중에 상대는 카드드로우를 한다거나 에테리엘 한마리만 내는 등 그리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취한다고요? 90%의 경우 불기둥이 있거나 에테리엘로 막 뽑았습니다. 상대 필드 정리만 하고 떡밥으로 저코 하수인 두마리 정도만 던져주세요. 상대가 불기둥 사용하고 우리가 바로 또 카드 두세장 사용하여 필드 주도권을 이어나가야 하니깐요. 그리고 정말 안전하게 운영하실 여유가 된다면 한 턴 앞당겨서 상대 눈보라 (6턴) 대비부터 하셔도 좋고요. 법사가 약간의 명치 피를 허용하며 한두턴 쉬고 갈 지 모르니, 의미는 있지만 잃어도 치명타를 입는 수준이 아닌 하수인 두마리, 여유가 된다면 많게는 세마리로 필드 유지하시면 될 것 같네요. 6코에 법사가 필사적으로 화염포에 얼화까지 쓰면서 우리 하수인들을 정리한다고요? 불기둥 없습니다, 손패 싹다 털고 명치 달리세요.
다음으로 중요한 타이밍은 사제의 신성한 폭발 (5턴)입니다. 사제가 초반에 우물쭈물하는 와중 신나서 저코 하수인들 막 풀어놓지 마세요, 본인도 방심하다 신폭 한방에 날린 게임이 한둘이 아닙니다. 여기서도 불기둥과 동일하게, 많게는 하수인 두마리까지만 허용하시고, 필요하다면 유리한 교환을 포기하세요.
성기사의 신성화는 (4턴) 타이밍이라 하기에 너무 이른 듯 싶네요. 칼같이 4턴에 사용할 상황이 잘 안나올 뿐더러, 이렇다 하더라도 손패에 한장 쥐고 있을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이죠 (애초에 덱에 아예 없을 수도 있고, 4턴이 됐다면 이제 덱의 1/3도 못본거잖아요?). 그냥 신성화 대비는 게임 내내 쭉 생활화하며 플레이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 광역기들과 동일하게 하수인 두마리 이상 내주지 마세요.
하지만 흔히 나오는 성기사 타이밍은 진은검 (이것도 4턴. 신성화는 멀리건 시 주로 교환하는 반면 진은검은 들고가는 유저들이 대부분), 멀록기사 + 영능 (6턴), 그리고 알면서도 당하는 병력소집 (3턴) 입니다. 병력소집은 뭐 딱히 대비하기 힘들지만, 진은검과 멀록기사는 충분히 사전에 대처할 수 있죠. 우서를 상대할 시 바로 이 진은검 때문에 피 5이상 하수인을 필드에 유지하는게 정말 중요하죠 (피5이상 하수인이 없다면 약한 2코 하수인들 떡밥으로 던져주세요).
흑마 상대 시 제일 중요한 타이밍은 지옥의 불길 (4턴)이 아닌 공포의 지옥불정령 (6턴) 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하수인 단 한마리도 허용하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오히려 역으로 아마니 광전사 등 격노 카드들을 바로 전턴에 내서 카운터시킬 수도 있고요.
도적은 다음 수를 예측하거나 타이밍을 재기 정말 까다로운 직업입니다. 검은무쇠 잠복자 (5턴) 광역기가 있지만 이게 흔치 않고, 이때쯤이면 님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계시거나 상대가 타이밍 잡고 보드 주도권을 이미 뺏어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도적 상대 시 피 2인 하수인들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 도적은 이놈들을 제거할 방법이 잠복자 말고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하수인 배치에 신경쓰세요, 언제 배신이 날라올지 모릅니다 (최약체 혹은 주문면역/은신 하수인을 중앙에).
드루이드 상대로는 휘둘러치기 (4턴) 가 대표적인 광역기인데요, 주로 6턴 이후에 우리 하수인들 피가 5-1-1 혹은 4-2-1인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노루전에서는 법사 상대할 때 보다 더욱 필사적으로 피1 하수인들을 잡히기 전에 유리한 교환에 활용하셔야 합니다 (휘둘뿐만이 아니라 영능, 천벌, 살뿌와 숲의 수호자까지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함). 휘둘러치기를 피하지 못한다면, 최소 명치 뎀지라도 많이 먹도록 공격력 높은 하수인을 피5에 맞추도록 노력하세요.
또 중요한 드루이드 타이밍들은 발톱의 드루이드 (5턴), 흉포한 전투원 + 영능 (6턴), 그리고 무쇠껍질 수호정령 (8턴) 정도 되겠습니다. 노루 상대 시 제압기를 아끼고 또 아끼세요, 무거운 하수인 조만간 꼭 나옵니다.
스랄을 상대하실 때는 극초반부터 안전한 순간이 거의 없습니다. 각종 딜 주는 주문들부터 대표적인 광역기 번개폭풍 (3코), 제압기 사술 (역시 3코)도 모두 저코 주문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예측 가능한 불의 정령 (6코)은 충분히 대비 가능하며, 또 대비하지 않고 상대에게 5턴에 과부하를 유도하게끔 플레이 하는 법도 익혀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꼭… 명치 달리시기 전 걸리적거리는 토템부터 싹 정리해주세요. 피의 욕망이나 불꽃토템도 손패에 쥐고있는 경우 정말 많아요.
전사의 대표적인 타이밍은 사나운 원숭이 (3턴), 죽음의 이빨 (4턴), 흑요석 파괴자 (7턴)정도네요. 하지만 전사는 언제든지 다양한 무기를 찰 수 있기에 미리 예측하며 이에 대비하기 쉽지만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냥꾼… 타이밍이라기보단 개풀 (3턴) 대비할 겸 하수인을, 특히 저코로, 쫙 펼치지만 마세요. 그리고 도적전과 마찬가지로 하수인 배치에 유난히 신경쓰서야 합니다 (강화사격, 폭발사격 대비. 주문면역/은신 하수인을 중앙에, 없다면 최약체를 중앙에).
효율적으로 하수인 교환/정리하기 + 명치 피 잘 활용하기
투기장에서는 상대 하수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교환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하수인으로 상대 하수인을 잡고도 살아있다면 이득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 테고… 명치피와 무기 내구도를 활용하며 하수인을 정리할 수 있다면 더더욱 이득이죠. 하지만, 무조건 당장 그 순간의 이득을 챙기지만 말고 언제 무기를 아낄지, 1대1 때로는 이론상 불리한 2대1 하수인 교환을 줘야 할지도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효율적으로 하수인을 교환 후 위 제가 설명드린 타이밍 및 주의할 점들이 발생하면, 그리고 그 결과가 치명적인 상황을 불러오지 않는 이상, 무조건 이득을 보는 방향으로 나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매우 기본적인 예는 4/3 하수인으로 상대 2/3 하수인 정리. 마무리 1뎀을 줄 수 있는 영능을 가진 직업들 상대로도, 꾸준히 마나수정과 명치 피를 사용하게끔 유도를 하며 템포와 압박을 가해나가는게 중요합니다. 수많은 분들이 법사의 영능이 투기장에선 사기급이라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땐 그저 다른 많은 직업들과 비교했을 시 그나마 괜찮은 편이지, 2마나를 투자할 가치를 가진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고 봅니다. 상대에게 영능을 사용하게끔 강요하는 이런 교환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매 턴 상대는 마치 과부하 걸린 마냥 마나수정 두개씩이 잠긴 상황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고, 이게 초반에 자주 발생할 수록 그만큼 큰 이득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명치 피 관리법은 무기가 있는 직업들과 흑마법사까지 밖에 해당되지 않지만, 필히 인지하고 계셔야 할 부분입니다. 본인은 명치 피를 절대로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30이라는 피도 마나수정이나 카드와 같이 게임을 유리하게끔 풀어나갈 수 있는 도구중 하나라,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이득을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무기를 착용하여 상대 하수인들을 정리하던, 흑마로 영능을 사용하던… 딱 한자릿수가 되기 직전까지는 (법사 상대론 불작 대비할 겸 한 15에서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이미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면 (5 미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마지막까지 짜내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무기로 그만큼의 명치 피를 내서 상대 하수인을 정리함으로서 필드에 나가있는 우리 하수인 한마리를 살리고, 피 2를 투자하여 부족한 손패를 채울 수 있습니다. 조건만 맞아 떨어진다면 제 2/2 하수인 살리기 위해 명치피 7-8정도까지도 허용/활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으로 하수인 교환하는 법, 명치 피를 잘 활용하는 법은 글로만 설명하기 굉장히 부족함으로서 제가 11승, 12승 한 런들 녹화파일을 조금씩 편집하여 각 턴 설명과 함께 올릴 예정입니다. 이건 나중에 시간 날 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상대 죽메 하수인들은 아주 깔끔하게 정리한다 하더라도 큰 이득을 봤다고 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친 손해를 입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상대가 교환하게끔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상황마다 바뀝니다.
필드에서 앞서고 있을 시 유리한 교환을 무시하고 명치를 달릴 타이밍
명치 달리는 타이밍도 케바케인 경우가 정말 많기에 일일히 글로만 설명드리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네요. 나중에 제가 올리는 동영상들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를 충분히 압박하면 알아서 교환을 해준다는 점 입니다. 때론 막대한 손실을 보면서까지 말이죠. 상대의 6/3 에테리엘 비전술사가 제 3/2 붉은늪지랩터에 알아서 꼴아박아주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물론 상대 하수인들이 단 한턴도 살아남지 못하는 퍼펙트한 운영을 저도 당연히 선호하지만, 고승으로 올라갈 수록 이런 게임운영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희박해집니다. 그렇기에 저는 굉장히, 때론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가끔씩은, 상황만 맞아떨어진다면 뻥카로 다음턴까지 킬각이 안나오더라도) 한 박자 빨리 유리한 교환 다 무시하고 상대 명치를 때립니다. 제가 이렇게 운영하는 이유는 상황마다 게임마다 다르지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상대에게 한턴을 더 허용해서 진 경기들이 막무가내로 명치 달렸다가 진 경기들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턴에 힘을 실어서 상대 피를 8~5정도까지 깎을 수 있다면 바로 달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달리기 전 주의할 점들은:
l 법사 상대론 조금 까다롭습니다. 우선 광역기를 뺐거나 없다고 확신해야 하며, 상대 필드에 모든 하수인 공격력 + 7뎀 (화염구 한장 + 영능) 이상의 명치피를 보유하고 있을 시. 즉딜 주문까지 없다고 확신하면 영능 1뎀 까지만 계산.
l 도적 상대 시 모든 하수인 + 3뎀 (맹독/암살자의 검 정도까지) 이상의 명치피 보유시. 도적은 광역기가 없다고 봐도 되니 가능한 일찍 하수인을 펼치고 타이밍 잡습니다.
l 주술사는 모든 하수인 + 5뎀 (불꽃토템/즉딜 주문들) 이상의 명치피. 하지만 상당히 역관광 당한 경험이 많아서 요즘은 기분에 따라 몸 사리곤 합니다.
l 흑마법사는 그냥 상대 하수인 공격력 + 2뎀 정도까지만 (혹시 모르니). 흑마 상대로는 제가 달리는 타이밍을 정말 진짜 어엄청 일찍 잡는 편입니다(한 4-5턴부터 잡는 경우가 많음). 상대가 쫄아서 영능을 쓰질 않거든요.
l 전사는 굳이 잡지 않습니다… 알아서 유리한 교환만 하다 보면 전사 손패는 마르게 되있거든요.
l 사냥꾼도 법사 못지않게 까다로운데, 상대 하수인 공격력 + 10뎀정도 잡습니다 (개풀 + 영능+ 속사정도까지?). 사냥꾼도 손패가 마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달리기 시합에선 정말 막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 이상 교환해줍니다.
l 사제도 전사와 마찬가지로 쉽게 명치를 달리지 않습니다. 하수인 단 한마리라도 살려주면 얼마나 큰 괴물로 변신할 지 모르고, 광역기 종류도 상당히 많으니…
l 드루이드는 상대 명치피로 타이밍을 재는 것 보다 필드가 유리하고 손패에 제압기가 있다면 바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큰 도발을 세우느라 한턴을 아예 날려먹었는데 바로 제압당하면 뒤집기 불가능에 가까워지죠.
l 성기사도 사제처럼 막강한 버프 카드들이 있지만, 저는 분위기 보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우서를 하수인 수로 압박할 수 있다면, 제 본인킬각 (상대 하수인 + 4뎀정도)만 안나온다면 무조건 달립니다.
마무리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투기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질문이나 추가시켜야 생각드는 점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고요!
다음 카드팩에서 꼭 황전 뽑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