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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의 결승 진출)

제 블로그에 덧글을 남겨 주신 분 중에는 3일간의 기적이라 표현해주신 분도 계셨고, ITTF 홈페이지에서는 Highway Robber(영어 그대로 번역하면 노상강도라는 의미인데, 왜 Highway Robber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황스(Huangshi) 월드컵에서 보여준 엘리자베타 사마라 (Elizabeta Samara,세계38위) 선수의 결승 진출은, 경기 시작 전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이변의 결과였습니다.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는 결승까지 가는 동안 딱 한번 패했습니다. 그룹별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의 에이스인 우자둬(Wu Jiaduo,세계17위) 선수에게 0-4(11-3, 11-6, 11-3, 11-9) 패한 이후에, '2012 런던(London) 올림픽' 개인단식 동메달 리스트인 싱가포르이 펑톈웨이(Feng Tianwei,세계7위) 선수를 4-2(7-11, 11-8, 8-11, 5-11,11-2,3-11)로 이기고, 홍콩의 장화쥔(Jiang Huajun,세계22위) 선수를 4-1(8-11, 11-9, 10-12, 8-11,8-11)로 물리치면서 조1위의 성적으로 본선 8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이번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의 결승 진출에는 그룹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것이 가장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예선을 조2위로 통과했다면,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는 본선 8강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의 위멍위(Yu Mengyu,세계31위) 선수를 만났을 것이고, 4강에서는 중국의 류스원 선수와 결승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룹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는 본선 8강 첫 경기에서 8강 진출자 중에는 최약체인 벨로루시의 빅토리아 파블로비치(Viktoria Pavlovich,세계21위)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는 본선 8강 첫 경기에서는 벨로루시의 빅토리아 파블로비치 선수를 4-1(5-11,11-8,6-11,7-11,6-11)로 물리쳤고, 그 다음 4강에서는 스페인의 션옌페이 선수를 접전 끝에 4-3(11-6,9-11,11-13,8-11,11-5,11-9,9-11)으로 물리쳤습니다. 션옌페이 선수와의 경기는 말 그대로 초 접전이었습니다. 본인은 행운이었다고 표현을 했지만, 게임스코어 3-3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마지막 게임을 9-6까지 몰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는 무려 5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션옌페이 선수를 이기고 말았습니다. 결국 1-3으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끝까지 따라붙어 3-3 동률로 만드는데 성공한 스페인의 션옌페이 선수는 마지막 게임에서 9점에서 점수가 묶이며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가 유럽 선수 최초로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