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적으로 말해서
박근혜의 기자회견 내용이 진심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테고,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민혁당" 발언으로 인해
결국 박근혜는 인혁당 사건 관련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다.
프롬프터? 원고 실수?
실수를 가장한 꼼수겠지.
아마 지금쯤 다들 인혁당 사과를 한 것으로 받아들였을것이라 생각하며 내심 다행이라 여기고 있을듯.
박근혜 본인은 결코 사과를 하지 않았거든.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 말이야.
대선 때문에 마지못해, 권력욕에 휩싸여 역사관이 바뀐 척 하는 것도 보기 좋지 않지만
그마저도 진심으로 인정할 수 없어, 은근슬쩍 "민혁당" 사건을 사과한 것이지
결코 "인혁당" 사건을 사과하지는 않았단 말이다.
주어 없는 BBK, 주어 바뀐 사과. X누리당 식 화법, 어렵지 않슴다잉~?
우리말 어법에서 주어의 비중이 높지 않다는 게 그들로선 참 다행인 일일 것이다.
그나마 진정성에 대한 의문만 남은, 참으로 시기적절한 기자회견.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건지 나 원 참.
이쯤 되면 "사과 했으면 됐지 왜 또 자꾸 말꼬리 잡고 늘어지려 하느냐~" 라는 반응이 나올법 한데 말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