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오유한 이유로 처음 베스트 가보네요. 감사드립니다.
시간상 에피소드 하나만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공부중이라서요 ㅋ
2탄
나의 사랑스러운 부사수는 전역할때 까지 사랑스러웠음.
쳐자는 에피소드 이후.... 병기계원의 무덤, 병기계원의 악몽...... 전투장비검열이 왔음.
우리 탄약반장은 할일도 없음. 이게 오더를 뭐 내리고 그럴게 아니고 자잘한 일상업무들과 장비 관리보는거기 때문에....
하지만 본인은? ㅋㅋ 검열관들 보기 쉽게 대대 전 장비, 탄약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고, 삐리한 중대 병기계들 검작지, 재산대장, 장비관리 등 여러 자잘한일 처리해주고 관리하느라 야근은 기본, 잠도 제대로 못잠.
여기에 본부중대 병기계 후임이 대박 사고 치고 병가내고 도망감...(이 에피소드는 나중에)
여튼 이렇게 하루하루가 바뻐서 6시에 업무 종료....는 개뿔. 미친듯이 업무 산맥에 빠져들고 있었음.
아... 그리고 전편에 안적었는데 내밑에 2개월 후임이 하나 있었는데(편의상 ㅇㅇ라고 지칭) 타중대에서 전출온 애라 업무는 뭐 시키기 그렇고.... 그냥 힘쓰는 일이나 잡일 시킴. ㅇㅇ 이놈아도 계원인데.... 업무능력은 꽝.... 하지만 눈치와 가려운 곳을 적절히 긁어주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 함
ㅇㅇ는 나의 사랑스러운 부사수의 선임임(부사수는 나랑 10개월 차이)
여튼 6시가 되어.... 나는 어짜피 내가 다 할일들이라... 부사수와 ㅇㅇ보고 퇴근하라고 하며 씻고 관물함 정리, 빨래, 총기도 닦고(우리는 전투장비검열때 불시적으로 할일들이 많아 짬짬히 닦아야함. 물론 내총은 내가 닦음) 레알 개인정비하다가 청소시간되면 내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했음
찝찝하고 몸도 힘들어서 샤워하고 땀찬 전투화, 전투복을 갈아입고 싶었으나 갈아입을 시간도 없음. 1분이라도 더 자는게 좋기때문에....
열심히 업무보고 있는데 ㅇㅇ가 샤워 끝내고 막들어옴. 살짝 어벙한 웃음 지으면서 나보고 담배한대 피자고 하며 레쓰비커피(그때당시 PX에서 250원 했음)를 가져왔음.
나는 고맙다고 하며 담배한대 피고 있었음. 뭐 힘들어서 노가리도 못까고 담배만 뻑뻑 피워댐
그리고 들어가려하니 ㅇㅇ가 자잘한 업무 도와주겠다며 하지말라고 해도 굳히 사무실 와서 옆에서 잡일 도움.
둘이서 살짝 노가리도 까면서 열심히 업무보다가 8시 30분이 가까워짐. 청소시간임. 청소 열외하려 했으나....
모니터 계속 보니 토나올것 같아서 차라리 가족같은 분대원들이랑 지린내나는 화장실에서 청소나 좀 하며 머리 좀 식혀야 겠다 생각하고
우리 분대의 구역은 화장실인데... 이 화장실이 워낙 구리고 냄새도 많이 나서 장갑끼고 철수세미로 변기를 빡빡 닦아야함.
고무장갑도 사달라고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오고... 그냥 처음 받은 점피장갑끼고 닦음.
그런데 청소시간이 되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ㅋ_ㅋ 나의 사랑스러운 부사수가 없었음.
하지만 너무 힘들었던 나는 그런것도 인지 못하고, 검열과 업무에 치이던 우리 전투근무지원분대 청소하는 화장실에 전원이 부사수가 없다는것을 인지하지 못함.
여튼 청소를 막하는데 나의 부사수가 아주 사랑스러운 얼굴(이라 쓰고 매우 당황한 모습)으로 들어오더니 경례를 했다(우리 부대는 죄송하다는 말을 못쓰니까 잘못하면 경례를 때림)
그때 나는 잠깐 5초간 왜 이놈이 나한테 경례를 하지 했음. 5초뒤 생각해보니 이놈이 청소 5분전에 준비하고 있지않고 이제서야 온것이라는 것을 깨달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분노를 시전 할 MP도 없어서 그냥 청소하라고 했음. 뭐 전화나 하다가 늦게 왔나보다 했음.
그리고 화장실 청소를 다하고 막사 뒤 간이 분리수거장으로 '응'휴지 봉투를 버리러 갔는데 통신 선임이 자기 소대원들을 혼내고 있었음.
난 쟤네들이 뭘 잘못했나? 그러면서 따로 부르지 않은것을 봐서 소대 내부 일인가보다 했음.
그곳에 통신 선임들의 동기인 우리 분대장도 있었음(분대장이 군번도 좀 풀리고 그래서 실세였음. 청소 안하고 매일 막사뒤에서 통신 선임들이랑 노가리나 깜. 워낙 고생 [1,3종 담당 군수계원임 육체노동 쩔음] 하는 것 알고 서로 너무 친해서 짬대우해주며 가끔 청소하려고 오면 꺼지라고 막 장난식으로 하고 그랬음.)
그런데 갑자기 우리 분대장이 날보더니 "야, 넌 날 왜이리 쪽팔리게 하냐? 부사수 관리 제대로 하라고 그랬지?"라고 하며 갈굼 시전모드를 개시함.
난 조금 어이가 없기도 하고... 조금 청소시간 늦은 것 때문에 그런것인가? 하면서 일단 무슨일이냐고 물어봄
말을 들어본 즉.... 일과 끝나고 통신소대 일병들과 이들의 동기인 내 후임이 노래방에서 2시간 가까이 노래 고래고래 부르면서 청소시간에 늦게 왔다고 함
이게 문제인 이유
1. 일병들은 청소 5분전에 청소도구 챙기고 준비해야 하기때문에 청소시간 시작후 까지 노래방에 있는것은 개념없는 행동임. 분대 투고이고 화장실 청소 하는 인원중 가장 짬되는 인원인 나도 청소시간 전에 들어옴
2. 우리 중대 내무부조리를 내 선임급들(지금 본인을 혼내고 있는 우리 분대장 동기들)이 노력해서 많이 사라짐. 그러나 분대마다 안사라지거나 좀 눈치보이는게 있었는데, 통신선임들은 일병끼리 노래방가는것 별로 안좋아했음. 크게 뭐라고 하진 않는데 눈치주거나 그럼. 근데 이놈들이 청소시간전에 안와서 딱걸림
그래서 난 일단 후임관리 잘하겠다고 말하고 분리수거장에서 나옴.
한숨이 나고 열이 좀 받았음. 업무도 빡세서 짜증게이지 상승인데 부사수때문에 한소리 들으니까 MP고갈이지만 분노게이지가 슬슬 차올라서 버닝타임이 오려고 함. 그래도 참았음.
그렇게 점호시간이 되가고 난 야근을 계속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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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훼이크고... 이렇게 싱겁게 끝났으면 난 이글을 적지 않았음.
청소시간이 끝나니 거진 9시가 됨. 점호시간 전에 샤워를 하려고 관물함에서 샤워도구를 주점주점 꺼내는데... 이 부사수가 내 눈치를 보면서 지 샤워도구도 주점주점 꺼냄. 관물함이 내 옆옆이라서(구형 나무 관물함) 내눈치보면서 꺼내는게 그냥 보임
샴푸랑 이것 저것 꺼내는 모습을 보고 난 피식 했음. 너무 순진(?)한 생각으로 부사수에게 말함.
"야, 내 샤워도구가 더 좋아. 내꺼 쓸꺼야"라고 말함ㅋ 이놈이 아부할라고 지 샤워도구 빌려주려는 줄 알고 이렇게 말한거임.
그런데 이말을 듣고도 이놈이 우물쭈물하더니 샤워도구를 들고 화장실(샤워장이랑 같이 있음)로 가려는거...
순간 촉이 또 왔음. 그리고 물어봤음
"야... 너 이리와봐" 하고 츄리닝 냄새를 킁킁 맡아봄. 오 쉣... 썩은내가 남. 그리고 나서 팔을 확 잡아채고 부사수를 바텀으로.....는 아니고...
냄새를 맡아봄. 안 씻었는지 냄새가 남. 그때 분노게이지가 꽉찼음. 버닝타임!! 제한시간내 MP무제한 사용가능임. 그리고 추궁을 시작했음
본인 : 너 샤워 했냐?
부사수 : 했습니다.
본인 : 그런데 왜 샤워도구 챙기고 샤워실 가냐? 안 씻었으니까 가는거 아냐?!! (위에 보면 난 조낸 업무볼때 부사수 6시 퇴근시키고 개인정비 하라고 했음)
부사수 : (매우 당당하게) 노래방에서 놀다가 땀이 나서 샤워하려고 합니다. [지딴에는 난 말로 역관광 시켰다고 생각했는지 조낸 당당함. 난 때리지 않고 열받으면 말로 조지는 스타일ㅋ]
(솔직히 2초간 약간 당황, 하지만 다시 이놈이 아무리 개념이 없어도 사실이라면 부사수가 놀다가 땀흘려서 샤워 하려고는 생각도 안했을 것이라고 추리함. 샤워장을 청소해논 상태이기 때문에 근무자나 운행나가 늦게 들어온 운전병, 나처럼 업무본 사람, 그리고 왕고만 샤워 가능임. 이런게 아니라면 눈치가 보임. 솔직히 6시~8시중에 샤워하고 업무보면 되지만 샤워기가 3개라 6시부터 청소시간까지는 너무 붐빔. 난 나름 짬좀 되니까 업무 많을때 이시간에 해도 뭐라고 안함. 여튼 진짜 이놈이 샤워를 해버렸으면 레알 역관광을 당하는 것이지만 난 사랑스럽게 행동해왔던 나의 부사수를 변치않는 버라이어티함을 믿었음. 이놈은 이 상황에서 샤워 했을 놈이 아니라는거)
본인 : (살짝 비굴한 연기)아 그래? 미안하다
부사수 : (순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음) 아닙니다.
본인 : (순간 죽통을 날리고 싶었지만 참음) 그럼 같이 샤워하러 가자. 근데 너 그 샤워도구 새로 샀냐? 좋은데? 그걸로 샤워하니까 기분 좋것다.
부사수 : 네 그렇습니다.
본인 : 아 그렇구나...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사수 : ??
본인 : 그런데 샤워 타올이 안 젖.어.있.네.?
부사수 : (급 당황) 아.... 타올은 아까 통신동기인 븅븅일병 한테 빌려썼습니다.
본인 : (완전 감잡음) 아 그래? 야 쩝쩝아(다른 후임) 통신가서 븅븅이 좀 데려와라.
부사수 : (개 당황하며 안절부절을 못함) 아.. 그게 아니고... 실으......
븅븅 : 일병 븅븅!! 찾으셨습니까?
본인 : 오!! 통신 에이스 븅븅이!! 잘 지냈어?(아까 분리수거장에서 갈굼 먹을때 같이 있었음)
븅븅 : (당황하며) 아.. 넵! 그렇습니다.
본인 : 오 그래! 근데 아까 내 부사수랑 같이 샤워 했니?
븅븅 : (부사수눈치를 봄, 이놈은 눈치는 좀 있어서 뭔가 상황이 야리꾸리하다는것을 깨달은듯) 저 그게......
본인 : 구라치면 뒤진다.
븅븅 : 아닙니다!
부사수 : !!!!!!!!!!!!!!!!!!!!!!!!!!!!!!
근처에서 이상황을 보고있던 중대원들 : !!!!!!!!!!!!!!!!!!!!!!!!!!!
본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너 관물함 정리하고 있엌ㅋㅋㅋㅋㅋ
부사수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난 샤워를 후딱 마치고 다시 업무보러 나감. 점호 참석하려고 다시 들어왔는데 당직사관이 전장비때 병기계원이 점호를 받는다며 가서 업무나 보라고 함.
다시 업무보러 나가면서 내 후임한테 나 업무볼때까지 자고 있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함. 알았다고함. 그리고 10시 취침시간.
본인은 업무를 보는데 너무 피곤해서 이따가 새벽2시 지통실근무때 업무를 보려고(지통실은 당직사령, 당직부사령?, 지통실 상황병, 통신병 이렇게 근무함. 인원이 부족하기때문에 업무가 많을때는 큰일 없으면 통신병이 상황병도 같이 봐줌. 전화도 안옴ㅋㅋ) 11시 조금넘어서 들어왔음. 그런데... 그런뎈ㅋㅋㅋㅋㅋ
쳐자고있음ㅋㅋㅋㅋㅋㅋ 내가 구라가 아니고 11시쯤이나 담배피러 나가면서 재워줄려고 했었음. 그런데 들어오니 코골고 자고있음ㅋㅋㅋㅋ
레알 빡쳐서 깨움. 그런데 관등성명은 안대고 응? 하면서 일어남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살짝 설레이며 박동수가 증가함.
일단 열은 받아도 잠은 재워야 할듯 하여 자라고 함. 바로 자버림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사무실 들어오지 말라고 함. 그리고 동기인 중대행정병한테 부사수를 하루 마음껏 써라고 줘버림. 힘쓰고 손필요한 일도 많았지만 부사수 얼굴보면 이성상실, 영창입성 할듯하여 그렇게 조치함.
탄약반장이 출근해서 부사수 어디갔냐고 하길래 작업보냈다고 말했음. 그러자 의외로 그냥 알았다고 하더니.. 잠시뒤 그래도 좀 봐주면서 살살해라라고 말하고 끝. 탄약반장도 전투장비검열 내가 준비다해주니까 뭐라고 말을 못했음.
이렇게 다른 에피소드 끝.
P.s : 본인 성격이 이상한건지 화가 한번나도 조금지나면 헤헤헤 거리면 금방 풀려버림. 갈구긴 많이 갈구는데 금방 풀고 뒤끝 없으니까 후임들이 좋아했던건 자랑ㅋ 전역할때 연락처 딱 2놈한테 알려주고 갔는데 알아서 연락오는건 자랑ㅋ
임용준비중이라서 글쓸 시간이 없음. 다음 에피소드는 내일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