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용설명서 11]
예상했던대로 새누리당보다 먼저 좌파진영 먹물진보들이 안철수의 이헌재 기용을 문제삼아 공세를 펼치는군요.
안철수와 같은 대세를 만들 능력은 없으되 흠집낼 능력과 자질밖에 없다는 듯이, 마치 출마선언을 기다려 안철수의 보수성을 폭로하겠노라고 나서는 듯한 낌새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아간다'
이 말은 진보세력이 공안탄압을 받을 때마다 항상 사용하던 말입니다. 그러나 정작 안철수라는 새가 김형기,김호기,이원재와 같은 왼쪽 날개와 이헌재라는 오른쪽 날개를 가지고 날아가려고 하니 오른쪽 날개는 꺽으라고 하는군요. 제가 항상 강조한 표현대로 말하자면 '애꾸눈 관심법'입니다.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과 아집입니다.
한국 진보나 좌파들이 숭상하는 브라질의 성공한 룰라 정권을 좀 봤으면 합니다. 제 기억에 룰라는 대통령선거당시 미국 등 제국주의적 침탈을 해온 외국자본에 대해 '외국빚을 갚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실제로 그후로 외채를 갚아나가면서 국제신용을 샇아 오늘날의 신흥발전국가 브릭스의 구성원이 되었죠. 반미주의가 유일한 척도인 주사파들이나 계급성 하나로 세계를 바라보는 평등파들이었다면 감히 생각할수 없는 '변절'(?)이 아닐까요? 결코 우리나라 좌파들이 흉내낼 수 없는 과감하고 담대한 도전을 한 이가 바로 룰라입니다. 그의 껍데기뿐 아니라 알맹이도 좀 배워오기를 희망합니다.
룰라는 노동당 정권이지만 유럽 제3의 길 정권들이 그랬듯이 좌우를 포괄하고 망라한 정권입니다. 매우 실용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지도자입니다. 자신의 지지기반에만 충실하기 위해 현충원 김대중대통령 묘역만 다녀온 문재인이 아니라 역사적 공과 과를 명확히 하면서도 국민통합이란 더 큰 대의를 달성하기 위해 이승만과 박정희 묘도 참배한 안철수가 더 룰라와 가깝지 않습니까?
좌파들이 중도우파인 이헌재를 버리라고 안철수를 찧고 있는데 그 결과가 박근혜 당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생각은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른쪽 날개 떼고 문재인과 같은 스텐스로 나가는 안철수가 박근혜를 이길 수 있을까요? 어차피 선거란 중도진영 유권자들이 결판내는 게임판인데, 이 중도를 자신의 고정표로 확립하고 있는 안철수에게 중도를 포기하란 요구를 하는 것이 박근혜집권을 돕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단언컨데 김형기+김호기+이원재+이헌재가 있는 안철수 정권은, 경제민주화론자인 김종인과 이상돈 + 수구민정계와 재벌대변 학자층이 즐비한 박근혜정권보다, 한국사회를 훨씬 진전시킬 것입니다. 물론 중도좌우가 아니라 낡은 민주진보영역만 대변하는 문재인은 확장성의 문제로 인해 집권 자체가 어렵습니다. 박근혜 지지자들이 야권단일후보 적합후보로 문재인을 꼽는 게 안철수를 꼽는 비율보다 2배나 높게 나오지 않습니까. 박근혜지지자들이 문재인이 더 만만하다는 통계가 이미 여러차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야권후보 적합도면에서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더 높게 나오고 있는 게 지금까지의 진실입니다.
분열적 논리는 진보의 재앙입니다. 일반대중보다 못한 균형감각으로 대중을 가르치려드는 먹물진보들이야말로 한국사회 진보를 더디게 하는 장애요인입니다.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안철수를 시장주의자라고 비판하고 싶은 극소수 먹물논객들이 이헌재라는, 물어뜯기 좋은 뼈다귀를 하나 발견했겠지만 국민은 그들보다는 훨씬 현명합니다. 이론으로는 몰라도 몸으로, 피부로 시대흐름이 거대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안철수는 앞으로도 박근혜진영뿐 아니라 주사파나 평등파, 그리고 낡은 민주진보들로부터 공격을 당할 겁니다. "도대체 너는 좌야 우야?"라고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 국민은 이념통합, 지역통합, 세대통합으로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로 안철수를 대망하게 될 것입니다. 강준만이 말한대로 '증오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가 안철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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