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늦잠많은 여대생입니다.
(이하음슴체)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있습니다.
부산의 대학들은 부경대를 제외하고
전부 산에있음..
나는 왜 부경대생이아닌가..ㅠㅠ
자취중이지만 하필 자취방위치가 아주아주
애매해요..
지하철역 근처면 택시도 많고 그런데..
아주애매하게도 주거지역(도로좁음)이고
학교를 가는 방향에서 택시를 기다리면 택시가 잘안오고
길건너타야 택시가 자주오는데 그렇게되면
길을 빙돌아가야하는데 기본요금밖에 나오지않아
기사님들이 별로 안좋아 하심.
사거리까지 걸어가서 타면 그나마 덜 돌아가는데
우리집은 사거리 한참너머에 있어서
거기까지 걸어가 택시잡느니 걍 그대로 걸어가고 말 거리라서...
그날도 저주의1교시와함께 늦잠을 잔 날이었음..
아무리기다려도 택시는 안오고..
하필 그수업이 범죄관련 수업이라 경찰과 교수님이 수업하시는데
그교수님은 출첵이 아주 칼같은 분이심..
30분 땡하면 칼같이 출첵.. 거기에 출첵을 바로 학사정보시스템으로
바로 입력 하셔서.. 수정(지각처리)도 당일밖에 안해주심..ㅠㅠ
그런 멘붕같은 상황에서
난 사거리를 지나 택시를 잡음.
일단 타고 나서 xx대 가주세요 라고 말함.
근데 멘붕인게 기사님이
여기서 거기 어떻게가 이아가씨야 이러시는거임.
거기서 나는 또 '아 진짜 모르시는건가? 하긴 돌아가는 길이니까
그럴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아 기사님 고가도로 쪽에서 유턴하시고 xx마트 앞에서 쭉 돌아들어가시는
길 따라가주시면 돼요
라고 길알려드림..
그말을 들은 기사님이 갑자기 욕을 하심..
아니^^l발 아침부터 재수가 없으까+ @#!&*××@!!!
(뒤에도 뭐라하셨는데 부산사투리라 못알아먹음.. 근데 욕인건 알겠음..)
저런 폭언을 계속 듣고있는데 진짜 너무 급해서 안내렸음.
기사님 저 안내릴꺼니까 빨리출발해주세요 라고함.
기사님이 출발 하시면서도 기집년태우니 아침부터 재수없다고 막 욕하심.
한 3미터나 출발했을까 갑자기 택시에 문이 차자작 하고 잠기는 거임..
그순간 든 생각이
저기사님은 40~50대 아저씨고 난 여대생인데 저기사 아저씨가 만약에
학교로 안가주면 어떻게하지.. 자동차도 감금장소가 될수 있댔는데
아니 그전에 이택시가 과연 내게 안전하다고 할수 있나
이렇게 되면서 그상황이 너무 공포스럽던 와중에 아저씨는 계속 욕하는거임...
그래서 아저씨한테
아됐어요 아저씨 저내릴래요 문열어주세요!!
하고 내림.. 내리고 혼자 훌쩍훌쩍 울고 있는데 뒤에 다른 택시가
와서 태워주고 학교로 가주심..
앞택시이야기 하니까 그런놈이 요즘에도 있냐고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했음..
꼭 신고하라고 말해주셔서 안그래도 그럴참이라 택시 번호 외워놓았음..
택시회사를 못외워서 민원 못넣을꺼같다고 한숨쉬니까
기사아저씨가 그런건 택시회사에 민원넣지말고 부산교통과에 넣는게
직빵이고 처벌도 더 크고, 회사몰라도 번호판만 알아도 되니까 꼭 신고하라고 말씀해주심..
그렇게 학교엔 무사히 갈 수 있었음..
그리고 그날 부산 120에 민원넣고 2달쯤 지난
저번주에 삼자대면 전화가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