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 연애 후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아내 34 저 29)
어제 드디어 터졌네요.
제가 유리컵을 집어 던졌거든요.
다툼 후 제가 먼저 이혼을 하자고 했고, 아내는 화가 나서 리모컨을 제게 던졌습니다. 저도 화가나 유리컵을 집어 던졌고 싸움이 커졌네요.
결혼 한지 몇 개월 안됐는데 매주매주 싸우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많이 지쳤습니다.
보너스도 나왔고 명절과 가족 행사도 있기에 처갓집에 용돈은 얼마씩 드렸냐고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매달 드리진 않고 명절에 20만원 드린다고 하길래,
제가 “20만원은 적고 30만원씩 자기집과 우리 집에 드리자”고 했습니다.
아내는 “시댁은 시아버지 혼자 계신대 왜 우리 집이랑 똑같이 30만원 드리냐?” 라고 하더군요.
기분은 많이 나빴지만, “그럼 처가에 30만원 시댁에 20만원드리자 어때?”라고 해도 통 말이 없더군요.
결국 다툼으로 번졌고,
제가 “만약 장모님 혼자 계셔서 내가 똑같이 말하면 기분 좋겠냐?”라고 물어도 막무가내 입니다.
신혼여행 갔을 때는 아내가 조카 선물을 사려고하길래 저도 매형 선물을 잊고 있어서 선물사려고 하니깐 “왜 매형선물까지 사냐고”하더군요. 왜 사야 하는지 충분이 설명을 해도 말이 안 통하더군요. 이때도 싸웠습니다.
장모님, 장인어른, 처제 / 아버지, 누나 선물을 구매한 상태였고요.
또 어느 날은 제가 “시댁에는 자주 찾아 뵙지 못하니 문자라도 아버지께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자기가 알아서 할 거라면서 화를 내더군요.”
처갓집이 신혼 집과 가까워서 주말에 시간 날 때마다 평일에도 가끔 방문합니다. 시댁은 2시간정도 가야 하기에 한두 달에 한번 갑니다.
사실 아내가 시댁에 반감이 많이 있습니다.
결혼 전 아버지께 인사 드리러 갔을 때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 아내가 결혼하기 참 힘들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가 자기를 싫어하는 줄 알았답니다. 다신 그런 일 없을 거라 했고, 아버지에게도 약속시간 좀 지켜달라고 말했고요.
그리고 집 형편이 넉넉지 않아 결혼할 때도 저희 아버지와 누나가 300백만원정도 밖에 도움을 주지 못했어요.
막상 결혼할 때가 되니 저희 아버지가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해서 많이 서럽다고 하더군요. (남들과 비교가 많이 됐던 모양입니다)
예물, 예단, 폐백 등 일체 하지 않았고, 아내 집에선 가전제품(대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TV 등)를 주셨고요.
집 형편이 넉넉지 않아 취직 후 2년정도 집안 살림에 보태어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고, 결혼 전 아내에게 충분히 이야기 했고,알겠다고도 했었습니다.
이런 일뿐만 아니라 싸움이 너무 잦습니다.
생리기간이나 조금 짜증나는 일에도 화부터 내고 너무 짜증을 많이 내서
제가 제발 짜증만 내지 말아달라고 사정하고 매달려도 보고 울기도 하고 그랬네요.
아내는 제가 요즘 많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사실 연애 때 많이 많이 받아줬거든요.
이기적인 모습을 볼 때마다 힘이 듭니다.
저도 너무 예민한 건 아닌지.
이런 일에 이혼은 아닌 것 같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