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간단히 맥주 한잔 걸친날
친구가 볼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간단다.
나쁜놈..
난 이제 술이 들어가나 싶은데..
이기적인놈..
아쉽다는 내 표정은 그냥 웃어 버린채
이미 택시를 잡기위에 위아래로 힘차게 손을 흔들고있는 내 친구
훵하니 가고 나니 간절히 맥주가 한잔더 먹고 싶다.
부시럭 부시럭..
시계볼때 빼고 잘 안보던 핸드폰에 검색을 살포시 눌러본다.
“이놈은 장가갔고”
“이놈은 딴 지역에 있고”
“이놈은 지금 시간에 부르기에 별로 친하지는 않고”
어느덧 마지막 사람을 검색하고 난뒤
왠지 서글퍼 진다.
술 한잔.. 내 이야기 한번.. 이 짧은 밤을..
할 사람들이 내곁에는 많이 없구나..
핸드폰을 턱 하니 닫고나서
터벅 터벅 집으로 향해서 걷는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오늘 따라 왠지 달은 더 밝아 보이고 별 은 더 반짝 반짝 빛나 보인다.
오늘은 달과 친구가 돼어 함께 술한잔 기울여야 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