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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매력을 전파시키겠다고 했는데...
게시물ID : humorbest_354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덕
추천 : 38
조회수 : 414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5/12 22:24: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5/12 16:38:43
앵무새 치코...오늘...먼 곳으로 갔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옥상에서 일광욕하다가 갑자기 날아가서는 까치한테 심하게 공격을 당했습니다..머리 부분의 털이 다 뜯기고 피투성이였죠...
다행히 한 아저씨분이 구해주셨고 병원으로 갔더니 깊은 상처는 없다고 하셨어요.
그 날은 그대로 계속 자기만했고 다음날부턴 기운을 차리더니 어제는 완전히 기운을 차려서 잘놀고 잘먹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몸에 깃털을 잔뜩 부풀린채로 숨을 가쁘게 쉬어서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오늘이 고비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원인은 쇼크로 인해 폐에 문제가 생겼거나 까치에게 당했으니 AI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입원시키기엔 제가 곁에 없을때 무슨 일이 생길까봐 그냥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휴대용 산소호흡기 해주고, 약도 먹여주는데..
약 한입 먹고 갑자기 숨을 심하게 거칠어지다가 잠잠해지는가 싶을 때에 숨이 멎었습니다...
눈도 감지 못해서...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녀석은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요?
어제 생전 안그러더니 제 손에 와서 기대 자더라구요.
아무리 쓰다듬어줘도, 편하게 안아줘도 반드시 자기 집에서 자던 녀석이
어제는 어쩐 일인지...먼저 다가와서 제 손에 기대 잤었죠...
그래도 다행이예요.
병원에서도 아니고, 차에서 이동하는 중에도 아니고, 열심히 참아내서 집에 돌아와 제 손에서 갔으니까요..

너무 미안합니다.. 윙컷만 미루지 않았어도...이런 일 없었을텐데.. 
맘껏 날아다녀도 다칠 염려없는 좋은 곳으로 가길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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