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털사이트의 상징색과 로고가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정을 요구해 해당 사이트가 난감해하고 있다.

9일 프리챌(freechal.com)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전날 프리챌의 총선특집 페이 지가 전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연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수정을 요구했다.

선관위는 총선특집 페이지가 노란색 위주로 꾸며져 있는 점, 프리챌 로고인 '세 상의 모든 우리'와 총선참가 표어인 '4월 15일 나와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등이 열린우리당의 당명.상징색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프리챌은 사이트 고유의 색상과 로고를 문제삼을 줄 몰랐다며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리챌은 지난 99년 사이트 개설 이후 주황색에 가까운 짙은 노란색과 '세상의 모든 우리'라는 로고를 써왔다.

프리챌 관계자는 "포털마다 일관된 이미지를 이용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상징색 과 로고를 쓰고 있다"며 "상징색을 문제삼는다면 초록색이 상징색인 네이버는 자민 련 사이트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리챌은 일단 선관위의 지적을 존중해 총선특집 페이지의 구성을 자주 색 위주로 바꾸고 총선표어에서도 '우리'라는 단어를 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