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캐나다 유학 후 이민에 대한 오해가 게시판에 계속 올라오네요
유학 후 이민을 말하는 이민업체는 다 사기라던지, 유학후 이민은 가망성이 매우 떨어진다던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학후 이민의 경우도 다른 이민방법 처럼 이 방법에 적합한 사람이 있고, 이 방법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이 방법이 최선인 사람이 있고, 다른 방법이 최선인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1. 일단 유학후 이민이란?
일단 유학후 이민이라는 카테고리는 캐나다 이민 관련 제도를 몽땅 뒤져봐도 '없습니다'
우리가 유학후 이민이라고 생각하는 건 연방정부 기준으로 "Canadian Experience Class"
혹은 대부분의 주정부 이민이 해당됩니다.
연방정부의 CEC나 많은 주정부 이민의 경우 "캐나다에서 일을 한 경험" 내지는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캐나다에 와서도 자기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즉 캐나다의 복지에 기대서 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찾겠다는거죠
베스트야 본인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 캐나다 회사에 지원하고 면접보고 채용되서 LMIA받고 job offer 받고 들어오는게 베스트이지만
캐나다 내에 증명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Job offer를 받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차선으로 쓰는게 속칭 "유학후 이민"이죠. 유학을 하는 동안은 매주 20시간까지 일이 가능하고
유학 끝난 다음에는 open work permit(3년 이상 공부시 3년, 2년 이하 공부시 공부한 기간만큼...일겁니다. 정확하진 않아요)을 받아서 회사에 지원할 수 있거든요.
OPW이 없는 경우 회사입장에서는 채용한 뒤, 워크 퍼밋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니까 그냥 캐나다내의 사람을 뽑는게 낫지만 OWP이 있으면 그런 문제가 없으니까요.
2. 유학후 이민의 장점은?
= 연방정부 이민에 비해 보통 요구 조건이 낮습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게 영어 성적과 나이인데, 이 부분에서 연방정부 커트라인에 걸리는 분들은 유학후 이민말곤 사실 방법이 없죠. 사업이민이라거나 다른 방식도 있긴 합니다만..
= 공부한 기간에 상응하는 Open work permit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취업 하는데 장애가 없어요.
= 공부 기간동안 캐나다의 문화나 영어를 익히고, 네트워크를 구성해 취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3. 단점은?
=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시간이 걸려도 상관은 없는데, 보장이 없어요. 잘못하면 3년+a 허비 하고 한국에 돌아가는거죠
더 문제는 준비과정(약 3년)사이에 제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알버타 주의 경우 과거, 대학 전공과 잡는 일자리가 무관해도 이민을 시켜줬다면, 지난해 갑자기 제도를 바꿔서 대학 전공과 관련되는 일자리를 잡은 경우에만 이민을 허가합니다.
덕분에 "대충 아무 전공이나 나온후, 식당같은데 취직해서 그걸 근거로 이민 신청하자" 같은 과거 방식이 안됩니다.
= 보장이 안되요 : 대학 졸업후에 취직, 누가 보장해주는게 아닙니다. 최대한 취직 잘되는 과로 유학하고 싶겠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죠. 입학당시와 취직 당시 취직 잘되는 과가 같으리라는 보장이 없고.(예를 들어 알버타에서 취직 잘되는 oil쪽 과 선택했다가 급작스런 오일가격 하락으로 피본 분들 많습니다) 취직 자체는 현지인도 쉽지 않은 만큼 경기를 잘 타야 하는데, 보장이 없죠
4. 그럼 좋다는 거냐 아니라는 거냐
= 님이 Express entry로 들어올 수만 있다면, 그게 최선입니다. 대충 IELTS 기준으로 전 영역 8점 이상에 나이 35세 정도면 안정권일겁니다. IELTS 기준 한 영역이라도 6점 미만이거나, 나이가 41세인가 넘으면 아얘 지원도 못합니다.
= 그게 아니라면 님이 한국의 ~~기사 자격증이 있다면 Skilled Trade 에 지원 할 수 있습니다, IELTS기준 전영역 4점 정도 넘으면 지원 가능합니다.
= 그것도 아니라면 님이 캐나다 회사에 지원해서, 거기서 "워크 퍼밋이고 LMIA고 지원해 줄테니 오세요" 하면 그걸로 오면 됩니다. 주 별로 차이가 나지만 IELTS 5점 이상이면(연방정부 CEC도 넣을 수 있죠) 가능할겁니다. 해당 회사가 나서서 님을 스폰서 해줄 정도면....글쎄요. IT직군의 프로그래머중에서도 상당히 실력 있는 분이거나 여기 회사에 네트워크가 있으시면 되려나..
= 사업이민을 하시는 법도 있습니다. 퀘벡주는 투자이민(15억 정도 투자후 7.5억 정도는 3년뒤 돌려받는)을 하고, 마니토바나 사스콰츄안은 금액은 더 적은 대신 사업을 했던 경험(2년 이상)과, 직접 사업을 경영할 것을 요구합니다.
= 예술가(음악, 화가, 작가) 하는 경우 자영이민 카테고리를 통해 오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잘 몰라서 패스
= 위의 조건중 부합하는게 없다면 사실 선택할 수 있는건 유학후 이민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민 업체가 유학후 이민을 제일 많이 추천하는게, 사실 이게 제일 요구조건이 덜 까다로워서 그래요.
다만, 유학후 이민을 선택하실거면 영어 실력을 쌓고, 네트워크를 쌓아서 졸업후 취업할 자신이 있는 경우에 택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사람들이 유학후 이민 욕을 많이 하는게 다른게 아닙니다. '유학후 이민'은 아무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유학을 한 뒤, 1. 영어 성적이 어느정도 되고 2. 취업 한 사람의 경우 이민이 되는 것입니다. 이걸 해내는건 자기가 할 몫인데, 쉬운일이 아닐 뿐더러 이게 안되면 시간 허비하고 한국에 돌아가는 모양이 되거든요. 그러고는 "내가 이민 업체에 낸 돈이 얼만데.."싶은거죠.
일부 이민업체의 경우, 시작부터 결과 나올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이용해, 사실 캐나다 가서 공부해도 (영어나 그밖에 뭐가 딸려서) 안될 거 같아 보이는 사람들을 유학후 이민으로 밀어 넣는 경우도 있긴 하죠...지원 자격은 낮으니까. 지원은 되니까.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영어도 최저 IELTS 5이상(이거면 주정부 이민 실패해도 연방정부 캐나다 경험이민이나 주정부에서 실시하는 연방정부 연계 이민에도 비벼볼 수 있습니다)만들고, 어디든 취직도 할 자신이 있다(역시 이거면 주정부 이민 실패해도 연방정부 캐나다 경험이민이나 주정부에서 실시하는 연방정부 연계 이민에도 비벼볼 수 있습니다)면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영어가 안된다면 사실 Skilled trade나 투자이민이나 사업이민 말고 방법이 있는가싶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