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중인 부산x 보고 왔구요. 거기서 있었던 일이 저에겐 멘붕이라 오유 유저님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옆자리 아줌마 아저씨가 시끄럽게 떠들더라구요. 저기선 어쩠니 저쨌니 잔인한 장면에선 지들끼리 웃기다고 웃고 떠들구요. 소음의 정도는 도서관에서 공부할때 볼펜 딸깍 거리는 수준이었습니다.
근 한시간을 참고 참다가 얘기했습니다. 조용히 좀 해주세요. 저한테 다 들려요. 라고 최대한 정중하게 얘기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이가 몇살이냐 우리끼리 놀래서 떠든것 가지고 어린놈이 너무 예의가 없는것 아니냐 소리까지 나왔고 저 또한 맞받아쳤습니다.
저의 잘못도 물론 크지만 그 상황이 제 머리론 이해가 안되서요. 저는 정확하게 " 욕을 했습니까 반말을 했습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때릴려하고 어린놈이 어쩌고 하는건 또 뭡니까 여기 1,2천씩 주고 영화보러왔어요? 똑같은 돈내고 시끄러워서 부탁했는데 뭐하자는 행동입니까? " 라고 했습니다.
영화관 직원이 말도 없이 아줌마 아저씨를 데리고 가더니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따라갔다가는 제가 무슨짓을 할지 몰라 사람들 빠져나가고 거의 마지막에 나갔구요. 그 아줌마 아저씨는 티켓확인하는곳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대뜸 아저씨는 제 팔을 잡더니 경찰서 가자고 하더군요.. 참고 참았었고 이성의 끈이 풀리기 직전에 온 몸이 떨리는 그 상황에 직원분이 학생이 잘못한거 아니라고 말 들어보니 잘 대처했다고 말려주시는 덕분에 아무것도 안하고 참고 집에 왔습니다.
저로썬 자기 잘못 없다는 듯이, 아무 행동도 욕도 하지 않은 저에게 경찰서 가자고 하니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사람들도 많아서 너무 부끄러웠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아저씨에게 너무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 성격이 워낙에 호전적이고 충동적이라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는 너무 황당한 일이지만 제3자가 봤을때 어떤지 궁금합니다.. 쓴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